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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적합 'B·C형간염 가이드라인' 첫 제시
[ 2004년 10월 10일 15시 48분 ]
국내 실정에 맞는 B형과 C형 간염 치료의 가이드라인이 제시됐다.

간학회는 9일 ‘대한간학회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을 위한 워크숍’을 갖고 B형과 C형 간염 가이드라인(안)을 발표, 이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을 가졌다.

워크숍에서 학회 회장 서동진 교수는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에 효과적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으나 아직 미해결된 문제들도 많고 임상적 접근과 거리가 있는 국내 보험 기준으로 인해 간염 진료가 왜곡될 우려도 있다”며 “이를 방지하고 올바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제정을 추진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완성된 가이드라인은 오는 11월 18일 개최 예정인 간학회 학술대회에서 공식 발표할 계획이지만 학회측은 "이는 표준치료지침이 아닌 참고 개념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B형 간염’ 치료약제 용량·투여기간 핵심“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에서는 각 치료 약제에 대한 국내 임상 반응이 외국에서 보고되는 것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착안, 치료약제 용량과 투여 기간 부분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집중시켰다.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안) 중 치료 약제 용량과 투여기간에 대해 발표한 경북의대 권영오 교수는 “만성 B형 간염 치료 가이드라인은 아태 간학회와 미국 간학회, 유럽 간학회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해오고 있으나 치료약제에 대한 국내 반응이 외국과 달라 국내 고유 상황을 반영한 가이드라인 제안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알파 인터페론의 권장 사용량은 500~1000만 단위 주 3회며 권장 사용기간은 HBeAg 양성에서 16~24주, HBeAg 음성에서 최소 12개월이다.

라미부딘은 정상 신기능에서 1일 100mg사용하며 라미부딘은 치료기간이 짧을 수록 치료 목표인 HBeAg 소실률이 낮기 때문에 최소 1년 이상 복용을 원칙으로 한다. 1년 이후HBeAg 소실이 지속적일 때 12개월간 추가로 라미부딘 치료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HBeAg 소실 후 유지요법은 미국, 유럽, 아-태 간학회 권고안에서는 각각 5~8개월, 4~6개월 및 6개월을 권장하고 있다.

권 교수는 “외국과 달리 국내는 수직감염에 의해 감염 기간이 오래되고 지속 반응률이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지요법 기간이 길수록 재발율이 낮으므로 12개월 이상 유지 요법을 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권고했다.

아데포비어의 경우 정상 신기능에서는 1일 10mg을 사용하지만 아직 아데포비어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할시 적절 투여기간에 대해서는 명백한 기준이 확립돼있지 않아 라미부딘 치료시에 준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C형 간염치료’ 간경변증·간세포암 발생 차단 주력”

C형 간염 바이러스(HCV:Hepatitis C Virus) 감염시 55~85%의 환자들이 만성 간염으로 진행, 간경변증 및 간세포암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C형 간염 치료는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주가 되고 있다.

원자력병원 정숙향 과장은 “HCV 감염은 전 세계적으로 약 3%, 즉 1억7000만여명의 인구가 감염돼 있으며 이들이 지속적, 주요 감염원이 되고 있어 심각한 보건문제로 대두된다”며 “특히 수혈과 각종 시술, 마약 남용 등에 따라 혈액으로 전염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 과장은 “수혈에 의한 감염 위험은 거의 사라졌지만 소화불량에도 손을 따는 관혈적 시술이 보편화돼있는 국내 문화에서 효과적인 백신이 없는 현 상황은 예방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가이드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HCV 감염 항체 양성률은 0.4~2.1%로 50대와 60에서 가장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으며 간경변증 환자의 12%, 간세포암 환자의 15%가 HCV 항체 양성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항바이러스 치료 성적으로는 인터페론 알파 단독 치료 후에는 19% 내외, 인터페론 알파와 리바비린 병합 치료 후에는 38%~59%로 보고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제시된 예방법으로는 C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는 칫솔 등 피부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도구는 따로 사용해야 하며 출혈이 있는 상처는 타인의 혈액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정맥주사 약물 남용자는 이를 중단해야 하며 다수의 상대방과 성행위를 할 경우는 콘돔을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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