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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수익 높은 혈소판농축액 집중 투여”
[ 2004년 10월 11일 01시 34분 ]
각 의료기관과 적십자사가 백혈병 등 혈액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혈소판 공급에 있어서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문병호 의원(열린우리당)은 “적십자사로부터 건네받은 국감자료를 분석한 결과, 병원에서 수익이 최하 5만원 이상 높은 압축혈소판을 혈액환자들에게 집중 공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11일 밝혔다.

문 의원에 따르면 현재 성분 채집혈소판과 농축혈소판은 키트값 16만3660원을 포함해 적십자에서 병원별로 19만원 정도에 공급하고 있다.

병원은 적십자로부터 공급받은 성분 채집혈소판을 약 20여만원에 환자에게 공급, 1만원 가량의 이익이 나는 반면 농축혈소판은 최소 25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환자에게 공급해 보다 많은 이익이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작년부터 올 9월까지 성분채집혈소판과 농축 혈소판의 병원 공급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성분채집혈소판은 7만7천여 유닛이 공급된 반면 혈소판 농축액은 197만여 유닛이 병원에 공급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각 병원에서도 혈소판 농축액과 성분채혈혈소판 공급 요청율이 크게 차이가 났다.

문 의원이 종합병원을 표본으로 혈소판 농축액과 성분채혈 혈소판을 적십자에 요청한 비율을 조사한 결과, 인하대병원이 113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아산병원 110배, 전남대병원 65배, 경북대병원 30배, 가천의대 길병원 22배 등의 차이를 보였다.

백혈병 등 혈액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서울대병원은 혈소판 농축액과 성분채혈 혈소판을 적십자에 요청한 비율이 5.6배 차이가 났다.

문 의원은 “혈액원에서 공급하는 '성분채집혈소판'은 환자가 헌혈자를 구해서 수혈 받는 혈소판과 마찬가지인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병원은 이윤이 한 팩에 만원 정도밖에 남지않거나 공급이 잘 안 된다는 이유로 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시민단체나 환우회 등에서는 병원과 적십자사의 이익이 맞아 떨어지면서 이러한 차이가 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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