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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3300명 직제개편 구조조정 '논란'
[ 2004년 10월 11일 14시 23분 ]
가톨릭의료원이 최근 직원 3300여명 전원에 대한 직제개편을 단행했다.
의료원은 11일 “직무 단위의 인사관리를 실현하는 토대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조직 구성원의 의식 변화와 행동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직제 개편을 실시하게 됐다”며 “앞으로 공정한 경쟁과 직급상승의 기회가 확대돼 병원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직급 신설에 따른 수당 지급 문제 등으로 인해 구조조정이 아니냐는 반발이 의료원 내부에서 분분하게 일고 있는 상황이다.
직제개편 내용: 일반직/지원직 재구성…직위호칭 적용등
직제개편의 주요 내용은 △직무의 전문성과 유사성 등을 반영한 직군의 통합 및 분리 △성장경로가 다른 일반직군과 지원직군의 재구성 △직원 사기함양을 위한 보수적 명칭에 대한 개선 작업 △직위와 직책 분리, 직위는 직급에 대응하는 직위 호칭 적용 등이다.
변화된 직군체계 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행정직군과 행정기술직군→행정직군▲의료 및 의료기술직군→간호직군/약무직군/의료기술직군▲일반기술직군→일반기술직군▲고용직군→지원직군 등이다.
직급별 직위 호칭은 ▲1급→L급(Leader):부장▲2급→P급(Professional):차장▲3급→S급(Senior):수석▲4급→JⅠ급(Junior)·5급→JⅡ(Junior):대리(행정직군)/선임(간호·약무)▲6급·7급→C급(Challenger)·8급→A급(Assistant):사원급(행정직군:사원/간호 등:자격 및 면허호칭) 등이다.
지원직군으로는 지원1급이 신설돼 주임으로 호칭되며 기존 5급이 지원 2급, 6급이 3급 등으로 변경된다. 호칭은 사원이다.
또 의료원은 지원직군에 대해 결격사유가 없는 한 승진체류연한 경과 후 별도 심의 없이 근속승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승진 전형을 거쳐 신설된 지원 1급까지도 승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
의료원은 이를 위해 한국생산성본부(KPC)의 컨설팅을 받아왔으며 지난 8월에는 인사평가제도를 개선, 시행한 바 있다.
직급 축소·확대 따른 논란…의료원,“형평성 고려 구조조정 아니다”
논란의 핵심은 직군이 통합 및 분리 되면서 직급이 축소되거나 확대된 점이다.
직무별로 직군이 바뀌면서 신설된 직급이 있는 만큼 과부제 성격의 인사제도에서 상존했던 직급이 없어지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호칭과 관련, 기존 체제에서 평사원 이상의 호칭이 매겨졌던 직군이 일반 사원으로 변경되면서 사실상 구조조정이라는 반발까지도 일고 있다.
특히 호칭 및 직급에 따라 수당이 지급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의 문제가 걸려있어 논란은 더욱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 의료원측은 "인원을 줄여나가거나 할 계획은 전혀 없고 오히려 형평성을 고려해 구성된 직제 개편"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논란을 일축하고 있다.
의료원측은 "팀원과 같은 강도의 업무를 하고 있었지만 과부제에서 과장이었던 사람이 받았던 수당이 1년 6개월 이후에는 업무에 따라 변경된 직제에 의거해 수당 여부가 재 논의되게 된다"며 "업무별, 직무별로 직제를 개편하는 것이 형평성에 맞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또 의료원은 "특히 직급 축소와 확대에 따른 임금 인상 등의 문제는 노동조합과 아직 합의해야 할 부분이고 승진 등의 절차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신 인사제도가 아직 완전히 마무리된 것이 아니고 현재까지의 과정은 이미 노조와의 합의가 이뤄진 부분"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의료원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과부제 직제 구성이 오히려 구시대적인 것"이라며 "보다 능동적이고 발전적인 인사제도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혼란으로 궁극적으로는 각 직원들의 동기를 부여하는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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