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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민 뜻 이어 의약분업 반드시 철폐"
[ 2004년 10월 12일 03시 18분 ]
올해초 산청군 주민에 이어 대구에서 네티즌들이 주도한 의약분업 철폐 집회가 열려 의약분업 반대 여론이 확산될 조짐이다.
이번 대구집회를 주도한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Daum)의 '의약분업 철폐를 주장하는 모임(의철모)'의 이위경 모임장과 긴급 전화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집회를 열게 된 배경은
올해 초 산청군의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의약분업 저지 집회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간 방관자적 자세를 자책하고 모임을 결성했다.
지난해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으면서 잘 걷지도 못하고 병원 계단 오르내리기도 힘든데 다시 약국에 가서 약을 조제하는 게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다. 산청군민들의 집회를 보면서 우리 젊은이들이 해야 할 일이다 생각해 시민들과 뜻을 모았다.
왜 의약분업을 폐지해야 하는가
정부는 의약분업을 시작하면서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의약품 오남용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실제는 이와 다르다. 병원과 약국을 오가고, 조제료가 생기는 등 국민 추가비용 부담과 보험료 인상, 의약분업 간접비 등으로 분업 후 20조원이 하수도로 들어갔다.
이렇게 안하면 돈이 더 안들어간다.
의약분업 이후 어떤 문제를 겪고 있나
시각장애인들은 병원이 아닌 약국에서 조제를 받다보니 처방한 약이 바꿔치기 돼 병이 악화되기도 하고, 심지어 약국에서 의약품 이외에 건강보조식품을 사라고 유혹하기도 한다.
작년 국정감사에서는 항생제 처방이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의료비가 줄고 국민 건강을 생각하는 게 아니다. 더 불편하고 돈도 더 들어가고 있어 완전 철폐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의약분업 재평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다
국민 처지가 아니면 보건복지부장관도 이해하지 못한다.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의약분업을 재평가한 뒤 철폐해야 하며, 산청군민들의 뜻을 이어받아 계속 시민운동을 전개할 것이다.
앞으로 계획은
9일 대구집회를 마치면서 의약분업 철폐를 위한 1천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향후 서명서를 가지고 복지부와 청와대, 국회를 항의 방문할 것이다. 또한 시민단체와 연계해 부산이나 대구에서 집회를 연 뒤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집회를 벌여 나갈 것이다.
산청군민과도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벌이게 되는가
그렇다. 산청군민들의 뜻을 이어 모든 행사에 같이 참석할 계획이다.
의철모에는 주요 어떤 분들이 참여하고 있나
일반 시민과 주부들이 대부분이다. 시각장애인, 지체장애인 등 몸으로 불편을 느끼는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고 지금까지 집회와 토론회 등을 함께 해 왔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3천여명으로부터 의약분업 철폐 서명을 받은 상태다.
집회 소감은
집회 당일 비가 많이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7백여명이 모였고, 300명 이상이 자리를 같이했다. 노인, 청년 할 것 없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주고 모습을 보면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상황이 사람을 처절하게 만드는 법이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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