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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환자 88% 진단전 대체요법 경험
[ 2004년 10월 12일 10시 34분 ]
류마티스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이미 관절이 손상된 이후에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는 국내에서 진단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실태를 알아보기 위해 전국 30개 병원 류마티스내과를 찾은 28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국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진단시 경향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조사는 의사와 환자간 1:1 면접방식으로 이뤄졌고, 남녀환자 수는 각각 53명․231명이 참여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20%는 증상 시작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 받기까지 소요기간이 2년이 넘게 걸렸고, 진단까지 소요기간이 1년 이상인 환자들은 전체 환자의 34%에 달했다.
남성 환자의 8% 및 여성 환자의 23%는 2년이 지난 이후에 진단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환자의 40%가 이미 X-ray상 관절 손상이 온 후 병원을 찾은 것으로 파악돼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첫 증세부터 진단까지 기간은 X-ray상 관절의 손상이 있었던 환자들(중간값 12 개월)과 X-ray상 이상 소견이 없었던 환자들(중간값 5개월) 사이에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환자들이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진단되기까지 시간이 지체된 이유를 보면 ‘내 병이 류마티스 관절염인지 몰랐다’, ‘이 방법, 저 방법 써보다가 효과가 없어서 류마티스 내과를 찾았다’, ‘류마티스 내과가 있는지 몰랐다’ 등의 순이었다.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겪는 최초증상은 70%가 ‘관절이 아프고 붓는다’, 18%는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증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무엇보다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띄는 점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상당수가 주위 사람들의 입소문에 의존해 질환과 관련된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주변인으로부터 질병 관련 정보를 얻는다(36%)는 답변이 의사(25%)나 신문•방송(15%) 등을 이용해 정보를 얻는 비율보다 높았다.
게다가 환자의 88%는 병원에서 진단 받기 전 대체요법을 경험했고, 그 방법으로는 한방요법(31%), 물리요법(23%) 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약물치료에 대해 환자들이 갖는 선입견으로는 소화기장애 유발(78%)을 우려하는 것이 가장 많았고, 평생복용에 대한 부담감(66%), 부작용에 대한 우려(56%) 등의 순이었다.
이번 조사와 관련 대한류마티스연구회 이수곤 회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일찍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속설에 의존해서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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