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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경찰과 오보에 '뒤통수' 맞은 의사
[ 2004년 10월 13일 14시 41분 ]
인천에서 성형외과의원을 개업중인 강모 원장은 너무나도 억울하고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
강 원장의 억울한 사연은 이렇다.
약 3~4주 전 인천 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가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와 현재 운영중인 성형외과의원 인터넷 홈페이지(www.kanXXXXXX.co.kr)에 의료법에 위반되는 내용이 들어있어 경찰서로 출두할 것을 통보했다.
경찰이 문제 삼은 홈페이지 내용은 “고품격의 성형외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문장 가운데 ‘고품격’이라는 용어가 현행 의료법상 허용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것이다.
강 원장은 일단 경찰이 지적한 ‘고품격’이라는 용어를 홈페이지에서 삭제하고, 동부경찰서에 찾아가 이러한 표현이 의료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하는 선에서 일단락 지었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 13일 터졌다.
이날자로 '인터넷 과장광고 의사 4명 입건'이라는 기사가 일부 언론에 실린 것이다.
기사의 내용은 인천 동부경찰서가 병원 홈페이지에 성형수술 전후 사진을 게재하는 등 과장광고를 한 이 지역 소재 성형외과 의사 강모씨를 의료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해당 기사에서 의료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사람이 바로 자신임을 확인하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기사를 작성한 담당기자에게 동부경찰서에서 자료를 받았느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말했다”며 “도대체 병원 홈페이지에 성형수술 관련된 사진을 싣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기사가 나올 수 있는지, 완전히 기자가 소설을 쓴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동부경찰서 사이버수사대에 확인한 결과 이 기사의 내용이 잘못됐음을 재차 확인했다.
강 원장은 “동부경찰서 관계자가 전화통화를 통해 잘못을 인정하고 내일(14일) 사과하러 오겠다고 말했다”며 “일단 경찰서의 사과를 받은 후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방안 등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사에서 인천시 소재 성형외과의원의 50세 강모 원장이란 내용을 보고 병원에 전화연락을 해온 지인들도 있었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다”며 거듭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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