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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내 수도권등 1만병상 이상 급증 '포화'
[ 2004년 10월 17일 11시 46분 ]
의료시장 개방을 앞두고 국내 주요 대형병원들의 몸집 부풀리기가 한창인 가운데 내년까지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만 최소 4000병상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현재 병원 증축을 추진 혹은, 검토 중인 곳까지 감안하면 향후 3~4년 이내에 전국적으로 1만 병상 이상이 새로 신설된 것으로 예측된다.

바야흐로 병원의 대형화에 따른‘의료 빅뱅’이 예고되고 있다.

17일 대학병원 등 병원계에 따르면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오는 2005년 개원을 목표로 병원을 신증축 중인 6~7개 의료기관의 총 병상 수가 4000개를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등 수도권 2005년 신규개원 붐= 각 병원별 신증축 규모를 보면 먼저 연세의료원의 경우 내년 5월경을 목표로 1000병상 이상의 새병원<사진 맨 아래>을 개원하는데 이어 비슷한 시기 영동세브란스병원에 200병상 이상의 별관 신축을 추진중이다.

건국대의료원은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총 800병상 규모의 새병원<사진 가운데>을 오픈하기 위해 신축 공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희의료원도 내년 하반기 개원을 목표로 800병상 규모의 고덕병원 신축을 추진중이며, 동국대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경기도 고양구에 800병상이 넘는 불교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이보다 앞서 중앙대의료원은 올 연말 개원을 목표로 총 800병상 규모의 흑석동 메디컬센터 개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들 병원 외에도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서울아산, 가톨릭의료원, 아주대의료원 등의 대형병원도 대규모 신증축을 추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가톨릭의료원의 오는 2008년 이후를 목표로 1200병상 규모의 새병원 신축을 추진중이며, 서울아산병원도 비슷한 시기 600병상 규모의 신관 증축을 계획 중이다.

이들 병원의 신증축이 완료되면 향후 4~5년 이내에 수도권에만 최소한 4000병상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내년에 늘어나는 병상수를 합하면 수도권 지역에만 오는 2010년까지 1만 병상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부산등 지방 2008년 신증축 몰려= 병원의 신증축 붐은 수도권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지방에서도 국립·사립대를 중심으로 병원 신증축이 한창이다.

이미 지난 4월 대전시 둔산동에는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을지대병원<사진 맨위>이 개원했다. 총 1000병상이 넘는 이 병원은 모두 24개 진료과에 7개의 특성화센터가 설치, 중부권과 영남권 환자들을 유치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4월 500병상 규모의 화순전남대병원을 개원,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진료에 들어갔다.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소화기병센터를 개설한데 이어 오는 2007년을 목표로 경남시 양산에 제2병원을 신규 개원할 계획이며, 경북대병원은 2008년까지 약 300병상 규모의 칠곡분원을 새로 설립할 방침이다.

제주대병원도 오는 2008년 종합대학병원으로의 개원을 목표로 총 500병상 규모의 병원신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원자력의학원은 2008년 개원을 목표로 부산시 기장군에 300병상 규모의 분원 설립 작업이 한창이며, 조선대병원도 최근 학교 법인이사회를 통해 신관 신축 사업계획안이 승인됨에 따라 2006년을 목표로 증축 작업에 들어갔다.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의료시장 개방과 병원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병원들이 몸집 키우기를 통한 경쟁력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며 "당분간 이런 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병원의 생존은 더욱 힘들어지고, 의료전달체계 왜곡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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