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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스마트카드사업 3년째 '주춤'
[ 2004년 10월 19일 11시 00분 ]
지난 2002년 5월 병원계 최초로 도입돼 이목을 끌었던 서울대병원의 스마트카드 '헬스원' 사업이 시행 이후 3년 가까이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원 카드에는 환자식별정보와 요양기관정보, 처방전 및 조제정보 등 의료정보 저장이 가능해 환자들에게 양질의 의료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19일 병원에 따르면 현재는 이 같은 주기능이 아닌 키오스크를 이용한 수납기능, 전자화폐 기능 등 부수적 기능만 활성화되고 있는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전자화폐나 키오스크를 이용한 수납 기능 등은 헬스원카드 활성화를 위해 부가적으로 포함했던 기능"이라며 "그러나 현재는 처방전 등 의료정보 기능 보다는 이 같은 용도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부진의 이유로 관계자들은 개인정보보호 표준화 등에 대한 법적 장치가 미비하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환자 개인 프라이버시에 해당하는 정보가 어디까지인지, 환자 병력에 대한 정보 유출을 어디까지 허용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논란이 아직까지 일고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본격적인 의료정보기능 활용이 카드를 통해 가능하다면 여러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헬스원은 2000장이 넘게 발급됐으나 지난해 발급비 수입이 337만원에 그치고 있다.

한편 이르면 내년부터는 스마트카드 활용이 활기를 띨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병원의 다른 관계자는 "기술적 측면서는 이미 모든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라며 "관련 기준이 마련되면 곧 바로 실용화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말 헬스원카드에 내장된 '단일의료카드를 이용한 의료정보 공유시스템 및 방법’기술이 특허를 획득함에 따라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는 "현재 의료정보 표준화 방안이 의료계에서도 공론화되고 있고 개인 휴대폰내에 다기능 칩이 내장되는 등 점점 규제가 완화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스마트카드가 제 기능을 본격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되지 않을까 싶다"고 긍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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