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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과 "한의 영역침범, 적반하장도 유분수!"
[ 2004년 10월 22일 02시 53분 ]
한의사들의 의료영역침범에 대한 의료계의 성토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 개최된 대한피부과학회 추계학술대회 시사포럼에 연자로 참석한 화이트라인 피부과 김태흥 원장은 한의원들의 피부과 불법진료행위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학회차원의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태흥 원장은 "양방의 치료약물이나 방법이 건강과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일반인들의 편견은 상당수 한의사들의 현대의학 헐뜯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장은 상당수 한의원의 홈페이지나 광고물에 게재된 내용 등을 토대로 한의사들의 현대의학 왜곡 실태를 지적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일부 한의원들은 '자외선 치료를 받으면 피부암이 생기므로 않됨', '피부과는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만 사용하며 이는 부작용이 많고 피부를 망가뜨림' 등의 문구를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있었다.

김 원장은 "무엇보다 한의사들이 피부병을 설명할 때 쓰는 진단 기준 및 기전의 대부분은 의학 교과서를 베낀 것"이라며 "남의 지식을 도용해 제 것인 양 행동하는 것은 지식인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설령 남의 것을 훔친 것은 용서하더라도 본 주인을 흠집내는 적반하장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날 시사포럼에 나온 연자들 역시 한의사들의 의료영역침범에 대한 문제제기와 함께 대응책 마련의 필요성에 뜻을 같이했다.

홍 피부과의원 홍경태 원장은 50여건이 넘는 한의사들의 의료영역침범 사례를 제시하며 불법의료실태를 고발했고 순천향의대 박윤형 교수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피부과학회 관계자는 "한의사들의 불법진료행위 실태가 드러난 만큼 회원들과 함께 학회차원에서 강력한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며 "국민건강을 위해서라도 한의사 불법진료행위는 반드시 척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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