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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아산, 2500억대 증축비용 조달 구체화
[ 2004년 10월 24일 21시 15분 ]
2000억 이상의 대규모 증축 공사에 들어가는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과 서울아산병원(원장 박건춘)이 공사비 조달 방안의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병원은 자금문제라는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지만 이미 상당부분 구체화시켰다는 전언이다.

우선 터파기 공사에 들어간 삼성서울병원은 신축되는 암센터 비용을 대략 2300억원 규모로 책정, 삼성전자를 비롯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부를 통해 재원을 마련 중이다.

재원 마련은 현재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 삼성전자가 상당부분을 갹출하고 나머지 계열사들이 기부하는 방식이다.

삼성 관계자는 "2300억원대로 추정되는 공사비용이 거의 마련됐다"면서 "전자가 가장 큰 부분을 맡고 나머지 계열사들이 참여하는데 그룹 전체적으로 이익이 많이 나기 때문에 이정도 기부는 어렵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설계도 수정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서울아산병원은 삼성보다는 자금 마련이 수월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자체적인 내부 전략은 끝낸 상태다.

병원이 계획하는 자금 스케줄은 2008년까지 단계적으로 매년 300억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 후 막판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병원은 이를 위해 우선 자체적으로 공사 비용을 조달하고 추후 재단의 금융 대출과 함께 정몽준 이사장의 출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서울아산병원은 삼성처럼 현대 계열사들의 출연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어서 2500억원에 달하는 비용 중 아산재단과 정몽준 이사장이 어느정도 참여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병원 관계자는 "동서관 지을때 처럼 정주영 명예회장이 살아계신 상황이 아니지만 이 병원 주인이 명확하고 또한 오너가 건물 증축에 대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이를 통한 자금 지원이 어떻게든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안순범기자 sb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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