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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지는 대형병원 여파 '인력대란' 비상
[ 2004년 10월 24일 11시 36분 ]
서울 등 수도권 지역 주요 대형병원들이 병상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상당한 인력수급난이 야기될 것으로 우려된다.
24일 대한병원협회 및 병원계에 따르면 오는 연세의료원과 중앙대, 건국대병원 등 서울지역 주요 대형병원들이 올 연말과 오는 2005년을 기준으로 잇달아 새병원 신규개원을 목전에 두고 있어 상당한 인력수요가 뒤따를 전망이다.
내년을 기점으로 신증설되는 병상수가 최소 4500병상을 넘을 경우 여기에 필요한 신규 인력은 최소 2000여명이 넘는다.
이는 지난 2000년 기준으로 국내 병원들의 100병상 당 평균 인력이 9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한 것으로, 특히 대학병원 등 종합전문의 경우 100병상 당 평균 인력이 100명을 웃돌고 있어 실제 필요한 인력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병원 신증설에 따른 인력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연차적으로 전공의 정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어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병협에 따르면 2005년을 목표로 병상 신증설을 추진 중인 6~7개 의료기관이 요구하고 있는 전공의 수만 250여명에 달하고, 기존 수련병원들이 신청한 전공의까지 합하면 총 4200여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복지부는 올해 전공의 정원을 작년보다 90명이 줄어든 3327명으로 확정한데 이어 내년도 정원 역시 올해보다 적은 인원을 책정할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 병원들이 전공의 인력부족에 시달릴 전망이다.
전공의뿐만 아니라 행정직과 간호사 등의 인력수급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내년도 새병원 개원을 추진중인 대부분의 병원들이 필요한 인력을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고 있어 병원간 상당한 인력이동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내년 하반기 중 800병상 규모의 새병원을 개원하는 건국대의료원은 최근 간호사, 방사선사, 행정직 등 각 직종별로 대규모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사정이 이렇자 병협은 최근 병원 신·증설에 따른 인력수급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인력수급대책특별위원회’ 구성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와 관련 서울 지역 A대학병원 관계자는 “벌써부터 일부 행정직원들의 자리이동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병원 개원이 본격화되는 올 연말이면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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