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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 "병상증축 개별특성 따라 추진"
[ 2004년 10월 25일 02시 56분 ]
최근 수도권 지역의 병상 과밀화 현상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간의 갈등으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사립대병원들이 정면대응 대신 개별병원의 특성에 맞게 추진한다는 입장을 정했다.

당초 대형병원들과의 경쟁을 위해 중소병원들의 연합이 가시화되면서 대학병원들의 독자적인 움직임도 예상됐지만 중소병원들과의 이해관계를 고려, 이 문제를 대외적으로 거론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25일 사립대의료원장협의에 따르면 최근 18명의 사립대의료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병상증축 등과 관련해 공동입장을 취하기보다는 각 기관별 특성에 맞춰 시설투자 등에 대한 계획을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사립대의료원장협의회는 병협의 입장에 맞춰 병상 과밀화 현상의 해소를 위해 병상증축에 대해 단계적인 제재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원장협의회의 이 같은 입장은 중소병원들이 대형병원의 병상증축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병원들의 입장표명이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의료원장협의회 핵심관계자는 "중소병원들과의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상황에서 병상증축 등에 대해 사립대병원들만의 입장을 발표하기보다는 각 병원의 특성에 맞게 진행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는 "병상증축 자체가 병원간의 갈등으로 비화되는 등 대외적으로 거론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이에 대해 단계적인 제재 여부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이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의료원장협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는 중소병원들과의 관계 뿐만 아니라 각 대학병원간의 상당한 입장차이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임시총회에 참석한 한 의료원장은 "대형병원들이 병상증축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학병원별로도 시설투자를 할 수 있는 여력에는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며 "각 대학병원들의 입장이 서로 다른 상황에서 굳이 공동입장을 취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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