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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정보업계 "깊은 잠에서 언제 깨나?"
[ 2004년 10월 28일 03시 19분 ]
의료정보업계가 깊은 잠에 빠져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활발하던 의료정보화 사업이 2/4분기 이후부터 거의 잠정휴업 상태에 빠져들었다.

병원들의 의료정보화 사업은 작년말 건국대의료원의 종합의료정보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연세의료원, 한림대의료원 등의 대형사업이 잇달아 발주되면서 나름대로 호황을 맞았다.

그러나 4월 이후부터 대형병원의 의료정보사업 발주가 뚝 끊긴데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일부 중소병원의 PACS 사업만 간간이 발주될 뿐 신규 사업 발주는 눈씻고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의료정보사업을 이끌어왔던 PACS의 경우 작년 말과 올해 1/4분기까지 최대 호황을 누리다가 2/4분기 이후부터 사업 수주가 뜸하다.

인피니트는 올 초에 제주대병원, 성애병원, 산본제일병원 등 16개 병원에서 PACS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피크를 올렸지만 최근 들어서는 수주 소식이 거의 들리지 않고 있다.

마로테크도 올 1/4분기에 동아대의료원을 비롯해 국군 수도병원, 대전 을지병원, 보훈병원 산하 4개병원 등 총 10여 곳에서 신규 사업을 수주한 이후 하반기 들어서면서 잠잠하다.

올해를 기점으로 기대를 모았던 EMR(전자의무기록시스템) 사업도 신통잖은 분위기다.

서울대병원과 국립의료원 등 일부 병원에서만 EMR 사업을 발주했을 뿐 기대를 모았던 사립대병원 등 대형병원에서는 경희의료원을 한 곳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시스템 도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원격진료를 비롯해 ERP, CRM 등 신규 사업 분야도 아직까지 병원들의 관심이 저조해 관련업체들이 속만 태우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올해에는 연말 특수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연말이 다가오면 각 병원마다 내년도 사업계획을 세우면서 의료정보시스템 도입 계획이 쏟아져 나오지만 올해는 예전 같지 않다.

실제 가톨릭의료원이 올 하반기에 대형 의료정보화 사업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계획이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정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미 올해 초를 기점으로 웬만한 대형사업이 쏟아져 나온 데다 내년도에 신규로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할 만한 곳이 없다"며 "이 때문에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진출과 중소병원등 틈새시장 쪽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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