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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 항생제 처방 보다 신중해야"
[ 2004년 10월 29일 02시 52분 ]
이비인후과 영역에서의 항생제 처방이 보다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대의대 정희진 교수(내과학교실)는 29일 대한이비인후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의 항생제 사용'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항생제 오남용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희진 교수는 "이비인후과의 경우 항생제 사용에 관한 일반적 지침이 없어 오남용이 우려된다"며 "각 질환별로 항생제 사용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이미 내성 세균 빈도가 매우 높은 실정이므로 항생제 선택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외국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된 에스 뉴모니아의 페니실린 내성률과 에이치 인플루엔자의 베타 락타메이즈 양성률 등을 예로 들며 국내인의 항생제 내성이 심각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항생제 처방이 빈번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이뤄지고 있는 실제 항생제 처방 패턴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가장 일반적인 질환인 중이염과 관련해 "저절로 호전될 환자를 임상적으로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항균제를 처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증상이 심하거나 반복성 감염 등의 경우에만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중이염의 일차 치료제로는 고용량 아목실린(60~90mg/kg/ 3회분복)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며 2~3일내에 호전되지 않을 경우 세팔로스폴린 제제 등으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비부비동염에 대해서는 세균에 의한 발병을 강력히 의심할 수 있는 소견인 경우에만 적극적인 항생제 처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두염의 경우 다른 질환이 없는 성인환자에서 발생하는 급성 인두염은 대다수 저절로 호전되고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후유증을 남기는 경우가 거의 없어 항생제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끝으로 "부적절한 항생제 사용은 약제 자체의 부작용 위험 외에도 내성률을 높임으로서 의학적, 사회적 비용 증가와 함께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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