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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 전공의 표준수련지침 시행 '우려'
[ 2004년 11월 01일 03시 01분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관련, 보건복지부는 올해중 표준수련지침을 제정, 시행할 방침이지만 병원계가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 신의균 보건자원과장은 최근 노인병학회 추계 학술대회에서 지난 8월 전국 수련병원 34곳에 대한 수련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공의 표준수련지침을 올해중 제정해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는 수련병원 의료인력 구조를 점진적으로 개선, 전공의 진료분담 비율을 현행 전문의 진료량의 20~40%인 것을 절반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수련병원이 전문의 수 확대, 의료보조인력 채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병원계는 전공의 근무시간을 축소할 경우 의료기관의 경영난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현재 전공의 수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 근무시간을 줄이면 누가 진료를 하느냐"면서 "수련과정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지침을 마련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또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도 "정부는 전공의 기피과에 대한 수련보조수당을 민간병원으로 확대하는 것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비현실적인 대안만 제시하고 있다"면서 "수가인상 등 정부 지원이 없는 상황에서 의료인력을 더 충원하면 병원의 경쟁력은 더욱 악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병협측은 "조만간 병협과 전공의협의회가 만나 수련환경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협의해 타협점을 모색할 것"이라면서도 "정부는 병원의 일방적 희생만 강요할 것이 아니라 지원책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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