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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릭 돌풍 "어! 장난이 아니네"
[ 2004년 11월 01일 11시 25분 ]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처럼 보였던 제네릭 돌풍이 제약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지혈증 치료제를 시작으로 고혈압,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제품 시장 점유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고지혈증치료제 시장에 불어닥친 제네릭 돌풍은 작년 첫 출시 후 올해 중반까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혈증 치료제 관련 국내사들의 제네릭은 지난해 한국MSD '조코'의 물질특허 만료를 계기로 CJ㈜의 '심바스타'를 비롯 종근당의 '심바로드', 한미약품 '심바스트', 동아제약 '콜레스논' 등이 연거푸 출시됐다.

IMS헬스 자료에 따르면 2003년 5월부터 올 6월까지 국내 고지혈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총 101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제네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23%를 기록했다.

제네릭이 강세를 띄면서 한국MSD '조코'는 시장 점유율이 20%대 아래로 떨어져 17%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조코의 보험청구액은 EDI 청구액 기준으로 2002년 250억원에서 2003년 226억원으로, 그리고 올 상반기에 85억원을 기록하는 등 빠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제네릭은 강세다.

고혈압 치료제 시장에서는 현재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정'을 비롯해 sk제약 '스카드', 종근당 '애니디핀', 중외제약 '노바로핀' 등 4개 제품이 화이자 '노바스크'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의 경우 한미약품 '그리메피드', 유한양행 '글라디엠', 동아제약 '글리멜', 종근당 '네오마릴' 등 30여개 제네릭이 한꺼번에 쏟아져 한독약품의 '아마릴'을 맹추격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유비케어가 자사의 의약품 통계정보분석솔루션을 활용해 지난 9월 한달간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동안 '노바스크'의 처방조제 비율은 약 20% 감소한 반면 4개 제네릭 제품의 처방조제 비율은 출시 한달 만에 4%대 까지 늘었다.

당뇨병 치료제 역시 이 기간동안 한독약품 '아마릴'은 처방조제비율이 31% 감소한 반면 제네릭 제품은 한달 만에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10%를 점유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제네릭 돌풍이 거센 데는 의약품 도매업계가 개원가와 공조해 '대체품목 활성화 운동'을 전개한 것이 어느 정도 약발이 먹힌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의약품 도매업계가 병의원을 대상으로 외자사 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제네릭 품목을 적극 홍보하면서 이들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한 것도 '제네릭 돌풍'의 한 요인으로 보여진다.

고혈압 및 당뇨병 치료제는 대부분 장기복용을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약효는 비슷하고 약값 부담은 적은 제네릭에 대한 호응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개원가의 한 관계자는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는 대부분 장기복용을 해야 하기 때문에 환자들에게 약값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약값부담이 낮은 제네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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