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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 러시 옛말…개원 증가 2%그쳐
[ 2004년 11월 01일 11시 44분 ]
의약분업 이후 9%대까지 높아졌던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이 매년 감소, 올 7월까지 2% 대로 주춤해 경기불황 등에 따른 개원기피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단 및 심평원의 '요양기관 유형별 현황'에 따르면 의약분업이 시행된 지난 2000~2001년 사이 의원급 의료기관은 1650곳이 증가해 9%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2001∼2002년 1338곳(6.5%), 2002∼2003년 868개가 늘어나 3.8%의 증가율을 보이는데 그쳤다.

또한 올 7월말 현재 의원급 의료기관의 수는 2만4103개로 지난해 12월 2만3596개에 비해 507개가 늘어 2.1% 높아지는데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율인 2.7%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의원 증가율은 지난해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의원급 의료기관의 기관당 진료비는 1억2745만원으로 전년 대비 -4.93% 감소했지만 올 상반기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진료비 상승과 무관하게 의원급 의료기관의 증가율이 감소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개원가에서는 경기불황과 함께 동네의원이 포화상태에 이른 것이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서울의 한 개원의는 "개원 증가율이 저하되는 것은 그만큼 개원에 대한 매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통계적으로 진료비가 약간 상승했다고 하지만 실제 개원가에서는 나아졌다는 느낌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각 의원별로 편차도 상당해 개원가 분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개원가가 포화상태에 이르게 되면 경영난 등으로 폐업을 하는 의사들이 속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진료비 상승 등이 의원 증가율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등 개원 자체를 기피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병원 폐업 후 봉직의를 고려하는 의사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저수가 정책 등으로 인한 의료계의 어려움은 일반적이지만 아무래도 개원가의 경우 경기 영향을 강하게 받을 것"이라며 "과거 교수직을 사임하고 개원을 한 의사들이 폐업 후 다시 봉직의로 근무하려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양한 위험요소를 개인 의사들이 안은 상황에서 진료를 지속하는 것보다는 병원에서 근무하는 것이 부담도 적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 때문에 봉직의 취업을 원하는 인원도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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