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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립병원 노사 '동절기 6시근무' 갈등 확산
[ 2004년 11월 02일 20시 59분 ]
"동절기에도 오후 6시까지 근무해라" "노사합의 없는 일방적 통보다"

국립대병원과 지방공사의료원 등 공공병원에서 동절기 근무시간 변경을 놓고 노사간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갈등의 발단은 최근 정부가 지난 7월부터 공무원 토요격주휴무제 및 주5일제 도입을 계기로 동절기 근무시간을 예전처럼 오후 5시까지 단축하지 않고 오후 6시까지 근무토록 관련규정을 변경하면서 시작됐다.

국공립병원들은 이 같은 정부 지침에 따라 11월부터 2월까지 동절기 근무기간 중 통상 5시까지 해오던 근무시간을 1시간 연장토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국공립병원 노조측에서는 노사간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내려온 지침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

실제 경북대병원의 경우 최근 병원측이 동절기근무시간이 적용되는 이 달부터 근무시간을 오후 6시까지 정하자 노조측이 단식투쟁에 돌입, 노사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지방공사의료원들 역시 이 같은 문제를 놓고 현재 각 의료원별로 노사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병원에서는 "주40시간제에서 동절기 근무시간을 단축할 경우 근로시간이 주35시간에 불과해 국내 근로여건상 현실성이 부족하고, 비록 동절기 근무시간이 늘어난다 하더라도 주40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연간 근로시간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크게 무리가 따르지 않는 규정개정"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에서는 정부 지침보다 노사간 단협사안이 우선하는 상황에서 근무여건과 관련된 사안을 노사간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규정할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올해 산별교섭에서 동절기 근무시간과 관련해 노사간 합의된 내용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병원들이 올해 노사간 산별교섭 합의 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근무시간을 조정하도록 한 것은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노사간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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