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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 백신제약사 명성 되찾기 나서
[ 2004년 11월 03일 07시 43분 ]
(주)녹십자(대표 허일섭)가 지난 2000년 외국기업에 일괄 양도했던 백신사업을 다시 시작한다.

녹십자는 최근 ㈜녹십자백신(대표 코넬리스 모넌)과 백신 사업 양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백신사업을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계약내용은 녹십자가 B형 간염백신을 제외한 녹십자백신의 모든 사업을 50억원에 양수하는 조건이다.

B형 간염백신의 경우 일정기간이 지난 후 단계적으로 생산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녹십자는 지난 2000년 유럽의 다국적 생명공학기업인 라인 바이오텍에게 백신사업을 양도한 후 녹십자백신이 생산한 각종 백신의 국내 영업만을 대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 체결로 내년부터는 유행성출혈열, 수두생바이러스, 디프테리아, 파상풍, 일본뇌염백신 등 기초백신을 직접 생산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까지 직접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녹십자는 이번 백신 사업 양수를 계기로 기존 백신 외에 사스나 조류독감 등 신종 출현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개발과 인플루엔자 백신의 국내 자체 생산기반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랫동안 백신 분야에서 축적한 R&D 노하우를 토대로 한 번에 여러 가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다가백신(혼합백신) 등의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 백신 사업 양수는 과거 바이러스와 백신 분야에서 국제적인 전문기업으로 인정 받았던 녹십자가 다시 백신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녹십자의 백신사업 재개는 국내 백신 산업뿐만 아니라 국민 보건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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