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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 종착역 '임박'…효과는 '글쎄'
[ 2004년 11월 03일 16시 13분 ]
올해 처음 시행된 의료기관평가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실제 평가에 참여했던 소비자단체가 제도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해 주목된다.

의료기관평가에 참여한 소비자모임은 "평가위원 대다수가 제도의 문제점에 공감하고 있다"며 "과연 이번 평가가 효율성을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3일 밝혔다.

총 14명으로 이뤄진 소비자평가단은 입원환자와 내원환자 각각 50명씩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병원의 서비스만족도를 조사했다.

하지만 소비자평가단은 "질문 문항 자체가 모호한 부분이 많고 1회성에 그칠 수 있는 질문이 대다수 였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일부 병원의 경우 미리 설문 대상자를 교육시킨 이후 평가단의 질문을 받게하는 등의 편법을 쓰고 있었다고 소비자모임은 전했다.

또 평가 당일 주치의 수를 늘린 병원, 원활한 진료 모습을 보이기 위해 예약률을 낮춘 병원, 시설투자에 과다한 비용을 투자한 병원 등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녹색소비자연대 조윤미 차장은 "첫 시행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평가는 그 방식부터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며 "보다 효율적인 평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의료기관평가가 병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병원협회 주관으로 시행되는 것은 맹점"이라며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제3의 독립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의료기관평가에 참여했던 소비자단체들은 오는 12월 평가기간 느꼈던 문제점 등을 중심으로 '의료기관이 나가야할 바람직한 방향'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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