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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재선, 외자사 '호재' 국내사 '영향미미'
[ 2004년 11월 04일 02시 54분 ]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재선으로 해외 증시에서 제약주가 최대 수혜주로 꼽히면서 국내 제약계는 어떤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제약사인 화이자가 4.5% 급등하며 강세를 보였고 머크와 존슨앤 존슨도 각각 3.9%와 3% 오르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런던 증시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2.6%), 글락소스미스클라인(1.8%), 노바티스(1.5%), 로슈(1.7%) 등 대형 제약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들 제약주의 상승세는 민주당 케리 후보에 비해 제약사에 관대한 부시가 재선에 성공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국내 증권전문가들은 부시의 재선이 국내 제약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히려 대외 무역에서 철저한 자국보호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 부시의 정책이 다국적사에 잠식당하고 있는 국내 제약계를 더욱 곤경에 빠뜨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가 국내 제약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미미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의약품 정책과 국내 제약사가 맞물리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부시 대통령은 메디케어를 통한 처방약 이용을 늘리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만 이들 약 대부분이 신약이므로 제네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약사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 김희성 연구원 역시 "국내 제약계는 내수 위주이기 때문에 부시의 재선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희성 연구원은 그러나 미국시장을 겨냥한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는 LG생명과학과 에이즈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 유한양행에 대해서는 특수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분석했다.

LG생명과학은 현재 미국에서 항생제 팩티브를 판매하고 있으며 서방형인간성장호르몬과 B형 간염치료제 등이 오는 2006년과 2007년에 각각 FDA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부시의 재선은 신약을 통한 미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는 LG생명과학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또 지난해 4월 미국 FDA에 승인된 AIDS 치료제 엠트리바의 1단계 원료공급처로 지정된 유한양행 역시 부시 재선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LG투자증권 황호성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 중 LG생명과학과 유한양행 정도가 부시 재선에 따른 미국 의약품시장 특수를 기대해 볼만한 요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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