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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性매매특별법까지 동네의원 '직격탄'
[ 2004년 11월 08일 21시 18분 ]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된 이후 성형외과와 피부과의원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된 이후 성형외과, 피부과 등의 주요 단골고객이었던 룸살롱과 단란주점에 종사하던 여성들의 발길이 뚝 끊어졌기 때문이다.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되면서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유흥업소 여성들의 수입이 갑자기 줄어들면서 미용성형이나 피부미용에 대한 의료수요도 함께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술집이나 단란주점 등 유흥업소가 밀집해 있는 강남 지역 성형외과의원은 지난달부터 주고객층인 20대 여성환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강남의 I성형외과 원장은 "병원을 찾는 젋은 여성 고객 가운데 유흥업소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꽤 높았다"며 "그러나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되고 나서부터 관련 환자들이 상당히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그는 "예전에는 술집마담이 업소에 근무하는 아가씨들을 단체로 데리고와 성형수술을 하기도 했다"며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경우가 거의 없다"고 덧붙였다.

성매매특별법과 함께 카드사들이 사용한도를 줄인 것도 성형외과 고객 감소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강남의 H성형외과 원장은 "유흥업소 종사자로 보이는 아가씨들이 한꺼번에 카드 3~4장을 들고와 전신마취가 필요한 고가 성형시술을 받기도 했다"며 "하지만 요즘에는 카드 사용한도가 크게 줄면서 이런 풍경도 보기 힘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과 못지 않게 안과도 성매매특별법의 타격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흥업소 여성들은 안경을 쓰지 않기 때문에 라식수술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성매매특별법 발효 이후 수익이 줄어들면서 비교적 고가 비용이 드는 라식수술을 받기보다 콘텍트렌즈를 착용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성형외과개원의협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비급여진료과는 외부환경의 영향에 굉장히 민감하다"며 "카드대란과 성매매특별법 발효 등 얼핏 의료계와 전혀 무관할 것 같은 상황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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