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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약사 "주사조제업무 이대론 안된다"
[ 2004년 11월 08일 02시 48분 ]
지난 80년대 환자에게 안전한 주사제를 공급한다는 취지로 시행된 대형병원 약제부 주사조제업무가 약사 인력부족 등의 이유로 제대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병원약사회 손인자 신임 회장은 병원약사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원고를 통해 병원 주사조제업무의 필요성과 함께 정체된 현실을 지적했다.

주사조제업무는 지난 80년대 주사제 사용이 늘어나면서 무균상태가 아닌 병동에서 간호사가 주사제를 조제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부담이 큰가를 인식하면서 일부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행해 왔다.

시행 초기 환자의 감염 위험을 낮추고 병원입장에서는 하나의 앰플로 다수의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해 적잖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많은 관심을 불러 모았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약사인력 부족과 병원의 미흡한 시설투자 등의 이유로 당초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손인자 회장은 "환자의 감염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해 무균시설에서의 주사조제가 시행돼야 하지만 아직도 많은 병원의 병동에서 간호사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피력했다.

그는 주사조제업무가 정체되고 있는 이유로 △조제업무에 대한 낮은 수가 △조제인력 부족 △시설투자 미흡 △주사조제업무에 대한 인식 부족 △비협조적인 경영진 인식 등을 꼽았다.

"수가가 제대로 반영 되지 않는 현상황에서 인력도 충분하지 않고 여기에 병원 경영진의 인식이 부족해 주사조제업무 확대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향후 주사조제업무의 정착 방안과 관련, 손 회장은 "병원집행부가 이 업무의 안전성과 경제성에 대한 이점을 인식하는 게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설득과 홍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병원약제부서 자체적으로도 주사조제에 대한 교육과 준비를 계속하면서 전문적인 지식과 고도의 기술을 익혀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주사조제업무를 실시하고 있는 병원은 전국적으로 50여개에 불과하며 이 중에서는 정맥주사제와 수액제 등에 국한되서 실시하거나 업무를 중도에 포기한 병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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