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주요 7대암 환자 가운데 남자가 여자보다 암 유병률이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대 세브란스병원 암센터(원장 김귀언)가 개원 35주년을 맞아 지난 7년간 암으로 진단받아 입원 치료한 환자 2만6000여명을 추적 관찰했다.
조사결과 유병률에 따른 7대암은 위암, 간암, 폐암, 대장암, 자궁암, 유방암, 두경부암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대부분의 암 유병률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현격한 차이를 보여 남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여실히 증명했다.
여성암인 자궁암과 유방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에서 성별 유병률의 차이가 두드러졌는데 간암과 두경부암의 남자대 여자 비율이 8:2 정도로 높은 격차를 보였다.
특히 폐암 유병률은 남성과 여성 비율이 7:3을 기록했으며, 5년 생존율에서는 여성이 높았다.
1기 폐암의 5년 생존율이 남성이 59%인데 반해 여성은 75.7%를, 2기에서는 남성 28.3%, 여성 41.9%로 집계됐다.
대장암 유병률은 남자와 여가자 6:4의 비율로 남성이 많았으며, 4기 대장암의 5년 생존율에서는 유일하게 여성(8.3%)보다 남성(14.6%)이 길었다.
김귀언 원장은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흡연인구도 훨씬 많으며, 과음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에서도 건강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많은 등 평소 건강관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한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7대암의 병기별 5년 생존율에서는 대부분의 암들이 조기발견시 90%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간암과 폐암의 경우 각각 42.2%, 63.9%로 낮았다.
김 교수는 “이들 암은 조기발견도 중요하지만 예방 차원의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반면, 자궁암은 0기의 진단비율이 35.9%로 가장 높아 조기검진을 통한 5년 생존율이 97.4%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가장 늦게 발견되는 암은 폐암(41%)이었으며, 두경부암(30.9%), 위암(27.3%), 간암(24.6%), 대장암(23.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암들은 전조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이른바 ‘침묵의 암’들로 5년 생존율도 현저히 떨어져 폐암이 1.3%, 간암 4.3%, 위암 5.1%에 불과했다.
하지만 유방암과 두경부암은 4기 발견시에도 5년 생존율이 34.3%, 27.1%로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