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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노인 치매·우울증 유병률 1.5배 높다
[ 2004년 11월 09일 02시 29분 ]
최근 급속한 고령화로 65세 이상 독거노인이 65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독거노인의 치매, 우울증 등의 유병률이 가족과 동거하는 노인에 비해 1.5배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고대안산병원 노인건강연구소 박민규 교수팀이 지난해 60세 이상 노인 2767명을 대상으로 독거노인 비율 및 건강상태 등을 조사한 결과 전체 노인의 11.8%(326명)이 독거상태였으며 이 가운데 치매를 겪고 있는 노인은 35.6%였고, 독거노인 76.2%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가족과 동거하는 노인의 치매, 우울증 유병률 22.5%, 59.9%에 비해 각각 1.5배, 1.2배 높은 것으로 독거화가 노인층의 정신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표참조>

또한 독거노인들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병은 고혈압, 천식, 관절염, 당뇨 순이었으며 이들 가운데 34%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문제에 따른 경제적인 어려움이 원인으로 독거노인 가운데 학력이 없는 인구가 29.9%를 차지했으며 79%가 월평균 수입이 50만원 미만의 낮은 경제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이를 반증한다고 박교수는 강조했다.

이 밖에도 독거노인들의 76%가 정책적 지원을 위해 독거노인 실태조사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재가노인 지원강화, 보건교육 강화, 건강검진 사업 내실화 등도 함께 요구하고 있었다.

박 교수는 "독거노인의 경우 친밀한 사람과 정적인 교감을 나누지 못해 치매, 우울증 등 정신적·신체적 질병 발생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정부차원의 재정적 지원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인식전환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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