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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로이드 복용 여성 엉덩이관절 망가져"
[ 2004년 11월 10일 02시 34분 ]
중·노년 여성 환자의 대퇴골두무혈성괴사 원인 가운데 대부분이 임의로 복용한 스테로이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대퇴골로 가는 혈액순환에 장애가 일어나 엉덩이뼈가 썩거나 주저앉으면서 연골이 허물어지는 현상으로 주로 젊은 남성에게 발생하며 지나친 음주, 외상으로 인한 골절 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0일 고대안산병원 인공관절센터 김성곤 교수팀[사진]은 최근 대퇴골두무혈성괴사증을 앓고 있는 50세 이상 여성 1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85%의 여성이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12%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수 없었으며 과음으로 인한 경우는 3%에 그친 것으로 조사돼 여성환자에서 스테로이드제 복용이 이 질병의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스테로이드 복용이유로는 65%가 고관절이 아닌 요통이나 하지방사통, 신경통, 무릎 관절염에 따른 통증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으며 신장질환, 뇌수술 등 정확한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경우는 35%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의약분업 이후 스테로이드 사용이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임의복용 및 남용현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환자의 임의사용이 새로운 병을 일으킨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스테로이드제의 남용은 원래 질환인 척추관 협착증이나 무릎 및 엉덩이 관절의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 시기를 놓치기 쉬울 뿐만 아니라 수술예후도 좋지 않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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