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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운영, 환자중심 체계로 바뀌어야"
[ 2004년 11월 11일 02시 39분 ]
국내 병원들이 환자 중심의 진료모형 개념을 구축하고 이를 병원 운영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가톨릭대 의료경영대학원 박하영 교수는 지난 10일 가톨릭의료경영연구소가 주최한 학술세미나에서 '환자중심적 진료모형의 개념'이란 주제 발표을 통해 "기존에 의료제공자 기능 중심으로 운영됐던 병원들은 이제 환자 필요 중심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교수가 이날 제안한 환자 중심적 진료모형이란 환자가 선호하고 요구하는 바를 존중하고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의료진이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환자 개인이 필요한 선호도 충족을 위한 맞춤 진료 제공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의 병원들도 현재 국내 병원들이 겪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모두 겪고 있다"며 "유명한 병원들은 환자중심체계의 운영을 자연스럽게 흡수함으로써 이 같은 어려움들을 극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지난달 자신이 미국에서 유수 병원들을 견학한 바를 세미나 참석자들에게 소개하며 국내 병원들도 이 같은 운영체계 구축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주장했다.

그는 "MD엔더슨이 세계적인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그 독특한 진료체계 때문"이라며 "MD엔더슨은 암과 관련한 질환만을 담당해 전문성을 구축했으며 암의 유형을 60가지로 분리, 각 유형별로 가장 적합한 진료팀을 배정해 전문성을 극대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클리브랜드 심장클리닉센터에서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모아 병동별로 나눠 치료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스템으로 병원은 비교적 적은 인력으로 효율적인 환자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료체계뿐 아니라 서비스 면에서도 이러한 환자중심의 진료모형 개념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 교수는 "병원들이 환자의 교육을 도울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야 한다"며 "세계적인 병원들은 환자들이 의료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공간을 별도로 구축, 치료과정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환자 가족들을 위한 휴식공간 확대 △환자식의 개선 △환자 동선의 단축 △환자가 위압감을 느끼지 않을 병원 실내 환경 조성 등이 환자 중심적 진료모형 개념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것으로 소개됐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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