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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 비만시장 올 700억대 급성장
[ 2004년 11월 12일 10시 51분 ]
"'비만', 공공의 적인가"

당뇨병·고혈압·심장병 등과 더불어 '비만'이라는 질병이 전 세계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올 들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이 700억원을 형성, 전년 대비 155%이상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용되는 비만치료제는 작용하는 효과에 따라 식욕억제제·음식의 흡수억제제·지방산 생성억제제·열생성 촉진제·지방 분해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만치료제로 로슈 및 애보트의 지방흡수 억제제와 식욕억제제 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은 지난해 450억원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계의 신제품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12일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03년까지 비만치료제는 총 236건이 특허출원 됐다. 이 중 2000년부터 출원이 급격히 증가, 2003년까지 총 212건이 출원돼 전체출원의 90%를 차지했다.

전체 출원 중 내국인 출원은 103건으로 전체의 44%를 점유하고 있으며, 이어 미국 57건(24%), 영국 25건(1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국인 출원은 2002년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해 연간 출원의 46∼64%를 차지했다.

특허 출원된 비만치료제는 주성분에 따라 △합성 또는 추출로 얻어낸 유기·무기 화합물 145건(61%) △인삼, 솔잎 등의 천연물이 59건(25%) △세포의 배양으로부터 얻은 생화합물 32건(14%)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출원은 화합물 분야가 113건(85%)으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내국인 출원은 인삼·솔잎·녹차·가지·더덕·호박·율무·검은콩 등의 식물추출물이나 민간약 또는 생약을 이용한 천연물 분야의 출원(53%)이 다수를 차지했다.

우리나라 비만치료제 시장은 독일과 미국 제약회사의 2개 제품이 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업체들이 치료제보다는 천연물을 이용한 다이어트 식품 위주의 제품에 주력했기 때문이라는 게 특허청의 분석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향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데다 최근 들어 민간약 및 생약에 집중된 내국인 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할 때 조만간 부작용이 적은 국내 천연물신약이 다수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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