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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에도 거센 女風 불어
[ 2004년 11월 12일 20시 57분 ]
올해 처음 실시된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모집에서 여성지원자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끈다.

12일 건국대, 충북대, 가천의대 등 3개 대학에 따르면 최근 내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신입생 원서 모집을 실시한 결과 지원자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51%로 남성 49%보다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 대학별 여성지원자 현황을 보면 건국대가 총 지원자 182명 중 여성이 104명으로 전체의 57%를 차지했다.

충북대는 총 지원자 123명 중 70명(56%)이, 가천의대는 118명 중 72명(40%)이 여성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학 외에 경희대도 지원자들에 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남녀 지원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추정된다.

의학전문대학원에 이처럼 여성 지원자들이 몰리게 된 이유는 성차별이 적은 전문직종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서울메디컬스쿨 박성진 실장은 “여성 지원자들은 국내 기업들에 취업한 경력이 있다”며 “직장생활을 하며 남성들에 비해 연봉 협상이나 승진 등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았던 경험 때문에 의사 등 전문직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자연계 출신 여성들이 남성들에 비해 취업에 불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물론 인문계 출신보다 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외국계 기업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의학전문대학원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지원자들 중 사회생활 경험이 있는 지원자(67.1%)가 대학 재학생보다 2배 이상 많은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반증하고 있다.

또한 자연계 출신 지원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이러한 양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학별 자연계 출신 지원자 현황을 보면 건국대가 175명으로 전체의 96%를 차지했고, 충북대 118명(96%), 가천의대 72명(61%) 등으로 파악됐으며 이들 중 여성지원자의 경우 극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자연계 출신으로 알려졌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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