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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 중소병원 "노인전문병원이 탈출구"
[ 2004년 11월 17일 21시 39분 ]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중소병원이 늘고 있다.

17일 병원계 및 병원컨설팅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구 고령화 추세가 빨라지면서 노인전문병원 전환을 검토하거나 이를 추진중인 중소병원들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노인인구 비중이 7.2%로 '고령화 사회'에 도달했고,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9년에는 '고령사회'(14%),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20%)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 속도에 비해 노인전문병원이나 실버타운 등 복지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중인 실버타운은 작년말 기준으로 경기도 11개, 충남 6개, 서울 3개 등 모두 32개에 불과하다.

노인전문병원도 각 시도별로 10여 개에도 못미쳐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노령 인구를 감당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을 중심으로 노인전문병원 및 실버타운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개원컨설팅업체인 P사 관계자는 "요즘에는 개원과 관련된 컨설팅 문의가 크게 줄어든 대신에 실버타운이나 노인전문병원으로 전환을 모색하는 중소병원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구체적인 검토까지 들어간 의뢰가 3건 정도 된다"고 말했다.

노인전문병원 전환을 검토하는 곳 가운데는 재활의학과와 신경외과 의원도 많다.

M컨설팅사 관계자는 "노인전문병원을 의뢰하는 의사 가운데는 재활의학과와 신경외과 쪽이 많다"며 "현재 월평균 3∼4건의 의뢰가 들어오고 있으며, 자금확보나 입지 선택 등 구체적인 컨설팅을 받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올해 들어 정부 및 지자체별로 노인전문병원 설립이 활기를 띄고 있다.

정부는 지난 16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오는 2009년까지 치매요양병원 85개소를 건립하고 이를 중심으로 노인보건의료센터와 노인전문병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고령화사회 대비책을 마련했다.

중앙정부와 별도로 각 지자체에서도 노인전문병원 설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노인전문병원이 2개뿐인 경기도는 오는 2011년까지 도내에 모두 7개의 노인전문병원을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오는 2010년까지 노인전문병원 5개를 추가로 건립할 계획이며, 경북도는 지역내 3개 도립의료원 가운데 2곳을 각각 노인전문병원 및 노인성 특수질환전문병원으로 특화시킬 방침이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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