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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제대혈 동시이식 성공 '백혈병 완치'
[ 2004년 11월 19일 02시 48분 ]
각기 다른 사람에게서 채취한 2개의 제대혈을 동시에 이식하는 백혈병 치료법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 최장기 생존기록을 이어가고 있어 치료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서울병원은 19일 "소아과 구홍회, 성기웅, 유건희 교수팀이 올 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소아백혈병 환자 3명에게 각기 다른 2개의 제대혈을 동시 이식, 2명이 완치판정을 받고 현재 각각 200일과 100일 이상을 건강한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1개 제대혈을 이용한 조혈모세포이식술의 경우 골수이식에 비해 조혈모세포 수가 적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청소년이나 성인의 경우 이식 실패의 가능성이 높거나 생착되기 전까지 기간이 길어 치료과정에서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 교수팀은 이러한 제대혈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조직 적합성 항원 6개 가운데 최소 3∼4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한 제대혈의 특징을 이용, 각기 다른 2개의 제대혈을 동시에 이식함으로써 치료에 충분한 세포수를 주입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제대혈로 얻을 수 있는 세포수가 적어 어린이 치료에만 적용된 제대혈 이식이 청소년이나 성인 백혈병 치료에도 상당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병원은 기대하고 있다.

구 교수는 "이식되는 2개의 제대혈이 환자의 조직형과 완전히 일치되지 않아 거부반응과 합병증 등이 우려됐다"며 "하지만 이식 후 4개월만에 모든 면역억제제를 끊고 현재 환자들은 백혈병 완치 상태로 국내 최장기간인 200일, 100을 각각 생존 중이다"고 말했다.

태아의 탯줄과 태반에 남아있는 혈액인 제대혈은 백혈병 환자에게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하거나 조직형이 일치하는 골수가 없을 경우 사용되는 것으로 2개 제대혈 동시 이식은 전 세계적으로도 관련 논문이 증례보고를 포함해 수 편에 불과하다.

그는 "지난 1996년부터 시작된 제대혈 이식 치료결과가 현재는 골수이식과 거의 유사한 수준까지 왔다"며 "2개 제대혈 동시이식 성공으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청소년이나 성인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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