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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료원, 암센터 진료체계 '고심중'
[ 2004년 11월 19일 11시 50분 ]
"국립암센터냐, 서울아산병원이냐?"

가톨릭의료원이 새병원 건립에 발맞춰 육성할 암센터 진료체계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가톨릭의료원은 현재 병원을 찾는 환자의 40%가량이 암 질환 환자이고 점차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환자 중심 진료체계를 구축한 암센터를 건립해 환자들을 유치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이다.

현재 의료원내에서는 국립암센터와 유사한 '센터식 진료체계'와 서울아산병원 암센터로 대변되는 '암센터 코디네이터 활용' 등 두가지를 놓고 의견 조율이 한창이다.

우선 '센터식 진료체계'는 병원 진료조직을 질환별로 세분화해 각 환자들의 질환 특성에 맞춰 운영되는 체계다.

이 방식은 과가 아니라 암의 질환에 따라 의료팀을 구성, 센터를 조직하는 것으로 한 가지 암 질환에 내외과는 물론 관련과 의료진이 함께 단일한 질병에 대해 진료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미국의 유수한 암센터들도 취하고 있는 ‘센터식 진료체계’는 암을 질환별로 관리하기 때문에 보다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인사와 수익 배분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힌다.

특히 대학과 연계된 측면때문에 과별로 나뉜 현재의 진료체계를 통폐합할 경우 전공의 수련 문제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어려움으로 부각된다.

또 다른 검토 대상인 '암센터 코디네이터 활용'방식은 현재 가톨릭의료원이 구축한 과별 진료체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코디네이터를 이용, 유기적인 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일종의 진료도우미라고 할 수 있는 암센터 코디네이터는 일정 수의 환자들을 전담, 암센터 내 과들의 진료는 물론 타과 외래 진료가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환자들이 해야 하는 진료 접수 등의 업무는 물론 그 환자와 관련된 모든 것들을 코디네이터가 관리하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도 덜고 심적으로 안정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 방식을 활용하게 되면 병원측은 기존의 진료체계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유리하다.

그러나 대규모의 암센터에서는 활용하기 어렵고 과별 이익 분배 문제에 있어 논란이 생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반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가톨릭암센터 홍영선 소장은 "현재 가톨릭의료원을 이용하는 암 환자들은 분산된 진료체계 때문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환자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새병원에서 어떤 진료체계를 구축할지 고심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어떤 방식에 좀 더 무게를 둘 지는 시간을 두고 더 논의해야 할 상황이다"며 "하지만 두 방식 모두 의료진 간의 협력이 강화돼야 환자의 진료를 보다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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