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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성 발기부전 예방 가능하다"
[ 2004년 11월 22일 06시 51분 ]
기존 치료법과는 다른 생리·예방요법 개발이 가능한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법이 제시될 전망이다.

22일 원자력병원 비뇨기과 박관진 과장은 서울의대 비뇨기과학 교실과 공동 연구를 통해 "발기부전 예방 요법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하는 경구용 약물 효과를 흰 쥐 실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기는 호르몬과 심리의 영향을 받아 일어나는 신경계와 혈관계의 복잡한 현상으로, 발기부전은 음경의 죽상경화(동맥경화의 일종)가 주된 원인으로 알려져 왔다.

연구팀은 세포 내 신호전달체계를 담당하는 단백의 일종인 '로 키나제'(Rho kinase)에 대한 억제제를 만성 투여할 경우 죽상경화 발생이 억제되는 데 착안, 경구용 로 키나제 억제제로 알려진 '패수딜'(fasudil)을 혈관성 발기부전을 지닌 흰 쥐를 실험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로 키나제' 억제제의 전신적인 만성 투여법이 죽상경화와 혈관성 발기부전의 병태 생리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기존의 발기부전 치료제는 음경에 존재하는 활성효소(cGMP)의 대사를 통해 발기를 유도해 왔다. 즉, 성욕에 의한 발기를 유도하기보다는 필요시에 약물을 복용해 발기를 유도한 것이다. 따라서 약물투여 후 원하는 시간에 만족스러운 발기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불안감 또는 장기간 휴지기 후 성교를 시작하게 되면서 느끼는 부담감이나 발기의 부자연스러움에 대한 불만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과장은 "그 동안 효과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발기부전 환자 중 치료를 원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기존 치료법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번 연구는 발기부전 치료법에 대한 생리학적 접근으로 예방과 더불어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하는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최근 열린 대한비뇨기과학회에서 임상적 의의를 인정받아 기초부문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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