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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한국의 은혜 잊지 못할거예요"
[ 2004년 11월 22일 11시 40분 ]
낯선 한국 땅에서 병마와 싸우고 있던 필리핀 환아에게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닿아 화제가 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원장 서수지)는 22일 최근 동산의료원 강당에서 가진 추수감사예배에서 모인 헌금 120만원을 필리핀 노동자 부부에게 전달했다.

병원이 이들 부부에게 성금을 전달한 이유는 태어난지 2개월도 채 안된 '레이한' 때문이다.

레이한군은 지난 9월 이들 부부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선천성 심장병과 선천성 거대결장증, 위식도 역류증, 한쪽 콩팥이 없는 우측 신무형성증 등의 중증 질환으로 현재 동산의료원 신생아실에 입원 중이다.

레이한군의 부모인 폴(32)과 플로렌스(30)는 1000여만원이 넘는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해 그 동안 마음만 졸이고 있었다.

특히 레이한은 1차로 대장을 옆으로 빼내는 수술을 받았으나 6개월 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등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태였지만 어려운 경제사정 때문에 이를 미루고 있어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었다.

레이한과 부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동산의료원측은 추수감사예배에서 모인 성금을 전달키로 결정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레이한의 엄마 플로렌스는 “불법체류자 신세인 우리에게 레이한이 희망이지만 이역만리에서 아기를 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며 “이렇게 도와준 분들이 있어 용기를 갖고 살아가겠다"며 감사의 말을 건넸다.
서윤아기자 sya@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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