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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찍은 의철모 "의약분업 철폐" 국회 진격
[ 2004년 11월 23일 15시 17분 ]
최근 국회 차원의 의약분업 재평가 요구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의약분업 철폐를 촉구하는 시민,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의약분업 철폐집회 주도한 인터넷 다음(Daum) 카페 '의약분업 철폐를 주장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3일 국회를 방문, 보건복지위원들에게 분업철폐를 촉구하는 항의서를 전달했다.

의철모는 이날 각 지역대표단이 함께 국회를 항의방문한 자리에서 의원들에게 직접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피해사례 등을 설명하고, 의약분업 재평가 및 조속한 철폐를 촉구하고 나섰다.

의철모 이위경 대표는 "의약분업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편에는 보건복지위원들의 상당수가 공감하고, 재평가를 통한 문제점 분석을 약속했다"며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채 강행된 제도는 수정이 아니라 철폐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는 의약분업을 무효화하면 다시 한번 의료계와 약계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는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의·약사의 불만과 국민이 느끼는 불편 가운데 어느 것이 우선 순위인지는 말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의약분업은 국민들이 가장 큰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제도임에도 불구하고 이익단체의 압력에 밀려 정부가 전 국민적 불만을 제대로 수용하고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의철모의 주장이다.

때문에 의철모는 향후 의약분업 철폐활동이나 재정지원에 있어서 의료계단체와의 연계는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의료계와의 연계를 통해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진행할 수도 있지만 시민모임이라는 순수성이 왜곡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의사단체의 생색내기 등을 우려, 득보다 실이 더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의철모 관계자는 "의약분업 철폐나 혹은 찬성을 주장할 경우 대부분이 의약단체와 연계돼 있다는 의심을 받기 쉽다"면서 "의철모는 의약분업 폐지 필요성을 느끼는 시민들이 모여서 순수한 활동을 펼치는 단체"라고 밝혔다.

이위경 대표 역시 "향후 활동을 위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의료계의 지원을 받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비록 주장하는 바가 유사할 수는 있지만 의사단체와의 연계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못박았다.

의철모는 시민모임의 순수성을 지키면서 현재 진행중인 '의약분업 철폐 천만인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의약분업에 대한 국민들의 정확한 뜻을 전달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의철모는 뜻을 같이하는 시민단체들과의 연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청와대, 국회 등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의약분업 철폐 분위기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의철모의 한 지역대표는 "의철모 활동이 주변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온라인 모임뿐만 아니라 오프라인도 활성화되고 있다"며 "의약분업 철폐를 단시일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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