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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온수 화상환자 87% '6세미만 소아'
[ 2004년 11월 26일 21시 56분 ]
정수기 및 냉온수기의 뜨거운 물로 인해 화상을 입는 환자의 87%가 6세 미만의 어린이로 대부분 손이나 손가락 부위에 손상을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정수기 등에 의한 화상사고의 85%가 가정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나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화상전문병원 베스티안병원(원장 김경식) 임종천·윤천재·문덕주·김경식 전문의 등이 최근 1년 동안 정수기 및 냉온수기의 온수에 의한 열탕화상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세미만이 87%를 차지했으며 6~10세 미만은 4%, 15세 미만이 4%, 15세 이상은 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세미만의 소아가 독립보행 등으로 인해 행동 범위는 넓어졌지만 위험요소에 대한 인지능력과 외상에 대한 반사능력은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손상부위별로는 손 부위가 5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전완부(손목부터 팔꿈치 밑 부위)가 17%, 손 부위와 전완부의 동반손상이 8%, 얼굴 및 대퇴부 등이 23%를 차지했다.

화상의 깊이는 진피의 일부만 손상된 표재성 2도 화상이 79%로 가장 많았으며 표재성 및 진피층 대부분이 손상된 심부 2도 화상이 4%, 깊은 2도 화상이 13%를 차지했으며 3도 화상은 4%에 머물렀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국내 정수기 온수의 온도로 설정된 85℃는 1초만 직접 접촉해도 깊은 2도 화상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또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화상발생 장소로 가정이 85%를 기록했으며 학교 및 식당 등 공공장소는 15%에 불과해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정의 주의여부에 따라 화상 발생률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책임연구자인 임종천 전문의는 "소아의 경우 성장이 지속된다는 점에서 화상의 흔적 등으로 인한 재수술이 필요하지만 성인 화상에 비해 미용이나 기능적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선진국의 경우 가정용 온수기의 온도를 49℃로 제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소아화상 발생률을 현격히 줄인 사례가 있다"며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안전장치의 의무 장착을 통해 손상을 예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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