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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없는 서울대' 식민지적 근간 탓"
[ 2004년 11월 28일 06시 57분 ]
"서울대에 한의학과가 없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동안 의료계에서는 이와 관련, 신랄한 비판과 함께 여러 추측들이 난무해왔다.

특히 최근 의대내에 한의학교실 설치를 계획하다가 무산되는 일이 발생하면서 더 많은 예측들이 오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그 이유를 서울대의 식민지적 학문 성향에서 찾으며 비판을 퍼부은 책이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대 중문과 김세환 교수가 저술한 ‘끝나지 않은 식민지 학문 100년(도서출판 박이정)’이 그것.

이 책에서 저자는 문화와 역사, 철학 등 각 학문의 식민지성에 대해 비판하며 그 온상으로 서울대를 지목하고 있다. 경성제국대학을 모태로 설립된 서울대가 “전통학문과 문화를 압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서울대에 민족의학인 한의학이 발붙이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전통학문과 문화를 승화하지 못하는 서울대의 식민지적 풍토가 한의학이라는 민족적 사상을 수용하기 어렵게 한다는 말이다.

저자는 “전통은 우리가 벗어야 할 무거운 짐이라기보다는 끊임없는 대화와 재해석을 통해 우리의 삶을 인도해줄 지혜의 원천”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에게 있어 ‘우리 학문의 길’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법고창신(法古創新)이라는 측면서 한의학을 그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이다 .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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