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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내년 경기 '악화' ↔ 의료기기 '호전'"
[ 2004년 11월 28일 12시 27분 ]
내년도 국내 경기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업종인 의료 정밀 광학분야는 다른 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호전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기업은행에 따르면 최근 중소·벤처기업 178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중소제조업 경기전망 조사' 결과 내년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2.8을 기록했으나 의료 정밀 광학 업종은 106.5로 호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B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기업이 호전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BSI가 100에 훨씬 못 미치는 이번 조사 결과치는 내년 경기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중소기업이 많다는 얘기다.

내년 경기 전망을 묻는 질문에 △약간 악화(25.3%) △크게 악화(5.1%) 등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0.4%에 달한 반면 △크게 호전(1.3%) △약간 호전(18.4%) 등 호전될 것이라는 답변은 19.7%에 그쳤다. 나머지 49.9%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트레일러(110.9) △의료 정밀 광학 (106.5) △화합물 화학 (105.1) 등의 업종은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의복 모피(78.1) △가죽 가방 신발(82.4) △펄프 종이(82.5) △출판 인쇄 기록매체복제(82.8) △목재류(85.7) △가구(86.7) △섬유(88) 등 경공업 제조업들의 BSI가 낮게 조사됐다.

규모별로는 종업원수 50명 이상인 중기업은 102.9로 호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반면 종업원 5∼49명인 소기업은 90.5, 특히 5∼9명인 영세 소기업은 85.8로 매우 비관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경기 악화요인을 묻는 질문엔 내수판매 부진이 76.5%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수익성 악화, 자금조달 곤란, 인건비 상승, 원자재 조달 곤란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제조업체들은, 특히 소기업일수록 내년 경기를 올해보다 더 나빠질 것으로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이는 중소기업내에서도 양극화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황동원기자 dwhwang@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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