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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도 공학박사도 의사가 좋아"
[ 2004년 11월 30일 09시 40분 ]
첫 의학전문대학원 시험 합격자에 현직 변호사와 공학박사가 포함돼 화제다.

이번 의학전문대학원 전형에서 경희대는 물론 전남대와 경북대 등 여러 대학이 사시나 행시출신 및 공학 박사들에게 특별 전형으로 입학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정말로 이들이 의사가 되고자 지원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해온 상태다.

하지만 최근 경희대(총장 김병묵)가 2005학년도 의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최종합격자 135명을 발표한 결과, 이들 중에 정말로 변호사와 카이스트 출신 박사 등 고급 인력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현재 법무법인 희망에 변호사로 재직 중인 이용한(30)씨다.

또 SCI저널에 14편의 논문을 게재한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KAIST 생물과학과 자연과학연구소에서 박사후 과정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태근(28)씨도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 합격했다.

이 변호사는 “평소 의료정책 및 의료소송 등에 관심이 많았다”며 “졸업 후 의료지식을 기반으로 법률가의 관점이 아닌 의사의 관점에서 의료법 체계에 대한 연구 및 저술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그는 "기회가 된다면 의학도들에게 의료현실에서 부딪치는 법률문제 등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하고 싶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서 박사도 “생물학도로서 연구할 때마다 임상학적 결과를 얻는데 한계가 있어 지원하게 됐다”며 “감염내과나 종양내과에서 감염성 질병이나 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싶다”고 전했다.

한 의료계 인사는 "단과대별이나 전문직종간 경쟁 구도로 비춰질 수 있으나 사회적으로는 고무적인 일"이라며 "의학과 법학, 회계학과 의학 등을 모두 잘 아는 새로운 영역의 전문가가 탄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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