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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협의회 화났다… "병협 무성의" 비난
[ 2004년 11월 30일 11시 15분 ]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한병원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지난달 공식 합의한 교섭위원회 개최가 지연되자 전공의협이 병협의 무성의를 성토하고 나섰다.

당초 양측은 11월 중 교섭위원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을 정하고 준비 회의 등를 진행해 왔지만 본 교섭은 여전히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공의협은 병협이 교섭위 요구를 무시할 경우 전공의 노조설립을 재개할 수도 있다는 의사를 밝혀 노조설립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부상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30일 전공의협은 성명을 발표하고 "10월 말 예비 협의회 이후 전공의협은 이미 교섭안을 발송하고 교섭위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하고 있지만 병협은 '시간이 없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일을 미루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공의협은 "병협의 무성의한 태도는 교섭위의 정상적 운영에 대한 의지마저 의심케 한다"며 "정상적인 대화를 통해 산적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협과 전공의협의 교섭위 합의사항에는 '단체 대표자가 회의 목적사항을 문서로 명시해 회의 소집을 요구한 때에는 응하여야 하며 의장은 회의 개최 7일전에 회의일시, 장소, 의제 등을 각 위원에게 통보하여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전공의협의 이러한 비판은 교섭위 진행을 전제로 유보했던 노조설립 카드를 통해 병협을 압박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전공의협은 병협이 교섭위 개최요구를 무시할 경우 교섭위 뿐만 아니라 양측이 합의한 사항에 대해서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뜻을 내비췄다.

전공의협은 성명을 통해 "병협은 전공의들이 노조를 만들어 길거리 투쟁을 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만약 정당한 요구를 계속 무시할 경우 전공의협은 병협이 교섭위를 무산시켰고 합의안 자체도 파기한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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