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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용서해 주세요" "본분 벗어나지마"
[ 2004년 11월 30일 13시 58분 ]
수련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29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경희대 의대 학생들이 의대 교수들에게 투쟁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희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수업거부가 시작된 지난 29일 의대 교수들에게 '존경하는 교수님께'라는 제하의 공문을 보내 투쟁에 대한 이해를 구했다.

학생들은 공문에서 수업 거부는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지만 학생들의 투쟁은 교수들에게 반하는 행동이 아님을 이해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학생들은 보다 나은 환경에서 의학을 배울 권리가 있으며 그동안 당연히 누렸어야할 권리를 내걸고 투쟁을 시작했다"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제자들을 용서해 달라"며 "권리를 찾는 즉시 본분으로 돌아가 열심히 학문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학생들의 입장에 대해 의대 교수들은 30일 '의대학생들에게 보내는 우려의 글'이란 제하의 대자보를 통해 설득에 나섰다.

의대 교수들은 "고덕의료원의 신임 원장이 결정된 마당에 학생들의 수업거부는 당위성을 얻지 못한다"며 "학생들의 투쟁은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설령 학교나 재단에 불만이 있더라도 학생 본분을 지켜가며 투쟁하는게 옳다"며 "조속히 수업에 복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이틀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학교와 학생들간의 대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업거부 사태가 장기화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조성되고 있다.

경희의대 안희경 학장은 "아직 학생들이 무슨 이유로 투쟁에 돌입했는지조차 모른다"며 "학생들의 요구안이 제시되면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재 투쟁의 당위성이 담긴 학생들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며 "이번주 중으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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