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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CEO교체 놓고 '說說說-말말말'
[ 2004년 12월 03일 03시 10분 ]
동아제약의 갑작스런 대표이사 교체 배경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 말들이 무성하다.

동아제약은 지난 2일 강문석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대표이사를 사임하는 대신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연구소장이던 김원배 전무가 신임 사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강신호 회장의 아들인 강문석 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국내 최대 제약사인 동아제약이 CEO 교체 사실을 발표하자 그 배경에 대해 관심이 몰리면서 많은 설(說)들이 오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가장 많이 회자되고 있는 것은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사장의 불화설.

제약업계에서는 강신호 회장이 그동안 경영 현안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인 둘째 아들인 강문석 사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부자간의 불화설은 이미 CEO 교체 전부터 불거져 나왔기 때문에 이번 인사가 불화설을 입증한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국 하버드대학 MBA 출신인 강문석 사장은 2년전 대표이사 취임 이후 외부에서 임원을 영입하고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보수적인 기업문화 혁신에 나서면서 원로들과 이견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강신호 회장과 강문석 사장의 관계가 소원해졌고 강 회장이 원만한 조직 관리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반면 오너가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직은 그만두는 이례적인 상황을 놓고 보면 그동안 불거져 나왔던 부자간의 갈등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라는 견해도 있다.

한편 영업담당 부사장과 연구개발담당 부사장이 있는 상태에서 전무였던 김원배 사장을 대표이사로 승진시킨 파격적인 인사는 신약개발에 대한 강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품목인 박카스의 부진을 만회할 만한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2세 경영인 보다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해석했다.

회사 관계자는 "CEO의 교체 배경보다 신임 사장 취임에 따른 향후 동아제약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무성한 설(說)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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