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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버스운행 '윗분' 통하니 중단되더라"
[ 2004년 12월 07일 09시 05분 ]
경남의사회(회장 이원보)가 일부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10여개월 싸운 끝에 결국 군청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경남의사회에 따르면 하동군 보건소는 4일 해당군 소재 2개 병원의 셔틀버스 운행 승인을 취소했다.

이는 지난 2일 경남의사회가 청와대와 감사원, 보건복지부, 행정자치부,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하동군수가 병원의 차량운행 승인을 남발하면서 선심성행정을 펴고 있다는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한지 이틀만이다.

그러나 병원 셔틀버스 운행을 둘러싼 의사회와 해당병원간 갈등은 올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2년 3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의료기관들은 환자유인하기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할 수 없도록 규정했지만 하동군내 10개 병원은 이듬해 9월 군의 승인을 받아 버스 운행에 들어갔다.

그러자 하동군의사회는 2004년 4월 버스운행을 중지해 줄 것을 해당병원에 요청했고, 이에 대해 8개병원은 수용했지만 2개병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운행을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하동군의사회는 도의사회에 이들 의료기관 제제를 의뢰하기에 이르렀고, 이원보 회장이 직접 이들 병원을 방문해 병원장들을 설득하는 한편 하동군과 경남도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경남의사회는 12월 2일 청와대와 선관위 등에 진정서와 고발장을 제출했고, 이틀만에 이들 2개 의료기관의 차량운행을 취소했다는 통보를 하동군청으로부터 받았다.

이 회장은 “당초 의료계 내부문제이기 때문에 자체 해결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하동군과 경남도에도 수차례 시정을 요구했지만 묵살돼 중앙정부와 선관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회장은 그간 수개월간 자치단체와 싸웠지만 별다른 소득이 없던 사안이 중앙 정부와 선관위에 민원을 넣은 후 바로 해결되자 ‘웃분’의 힘에 스스로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는 “해당 자치단체에 그렇게 시정을 요구했는데도 불구하고 해결이 안되더니 중앙정부에 민원을 넣으니까 바로 되더라”면서 “역시 중앙의 힘이 무섭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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