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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홈페이지 "쌍방향 커뮤니티 그게 뭐야"
[ 2004년 12월 08일 03시 10분 ]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병의원에도 이제는 홈페이지 운영이 기본이 돼버렸다.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간단하게 병원을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던 의료기관의 홈페이지가 요즘은 웬만한 포털사이트 부럽지 않은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진료예약은 기본이고 질병정보 검색 서비스, 동호회 카페, 사이버 병문안·문상, 신생아 사진보기 등 그 기능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 수준이 하루가 다르게 업그레이드 되고 있지만 가장 기본적인 게시판 기능만은 대부분의 병원들이 운영하지 않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현재 운영되고 있는 주요 대학병원들의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 이용자가 관련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개된 게시판을 운영하는 곳은 거의 드물었다.

서울대병원을 비롯해 고대, 연세대, 가톨릭의료원 등 주요 대학병원 대부분이 홈페이지에 '건의함'이나 '고객의 소리', 혹은 '건강상담' 같은 코너를 통해 비공개로 문의사항이나 병원이용에 따른 불편을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들이 이처럼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에 소극적인 것은 해당 의료기관에 대해 악의적인 비난글이 올라와 대외적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학병원의 한 관계자는 "홈페이지 오픈 초기에 게시판을 운영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이 근거없이 병원을 비방하는 글을 올려 관리하기가 힘들었다"며 "그래서 지금은 비공개로 병원 이용에 따른 불편사항을 전달할 수 있게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인터넷의 가장 큰 특징이 쌍방향 커뮤니티란 점을 감안할 때 병원 홈페이지에 게시판 기능이 없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홈페이지를 통해 문의 사항을 전달하더라도 제대로 답변을 듣기가 힘들다"며 "차라리 홈페이지 게시판을 회원제나 실명제로 운영하면 익명성을 이용한 악의적인 비방글을 막을 수도 있을 텐데 이 같은 노력없이 일방적으로 게시판 기능을 운영하지 않는 것은 너무 편의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상기기자 bus1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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