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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간 불신 탓 전원환자 27% CT 재촬영
[ 2004년 12월 08일 05시 09분 ]
대형병원 전원환자 10명 가운데 3명꼴로 한번 CT를 찍은 후 동일한 상병으로 병원을 옮겨 CT를 다시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CT를 다시 촬영하는 경우의 대부분이 의료기관간의 신뢰문제로 인한 것으로 화질문제로 인한 재촬영은 2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의 2003년도 하반기 CT 청구실태 분석결과에 따르면 전환환자의 재촬영률이 26.1%로 나타나 30일 이내 같은 상병으로 다른 기관에 내원한 환자의 10명 가운데 3명 정도가 CT를 다시 촬영했다.

하지만 심평원이 재촬영 사유를 분석하기 위해 재활영유발률이 높은 기관 140개를 대상으로 필름 등을 분석한 결과, 화질에 문제가 있는 기관은 23%(32개)에 불과했다.

이는 재촬영환자의 경우 종합병원간 이동이 54%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재촬영 사유가 선행 진료기관의 화질문제 보다는 촬영결과에 대한 상호 신뢰문제나 과잉촬영, CT필름 미지참 등으로 분석됐다.

또한 CT 촬영에 따른 청구건수 증가율이 매년 꾸준히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우리나라에서 CT의 활용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해 CT청구건수는 건강보험과 의료급여를 합쳐 171만건으로 2002년에 비해 14%가 증가했지만 연도별 CT건수 증가율은 2001년 31%에서 2002년 18%, 2003년 14%인 것으로 드러났다.

CT 장비 증가율 역시 최근 5년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01년 21대가 증가한 것에 비해 2002년 14대, 2003년에는 4대가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인구백만명당 CT보유대수는 31대로 여전히 OECD 국가 평균 14.7대의 2배 이상이었다.

질병별로는 추간판장애(디스크질환)으로 인한 CT촬영이 7.6%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뇌경색증(5%), 위암(4.9%), 간암(4.4%) 등으로 다빈도 10위안의 상병이 전체 촬영건의 약 37%를 차지했다.

심평원은 이번 분석결과에 대해 "CT 과다촬영을 막기 위해서는 촬영결과에 대한 의료기관 신뢰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의료기관에서 CT장비의 정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하며 전원돼 온 환자 진료시 선행 촬영 여부에 대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평원 관계자는 "이번 분석결과를 요양기관에 통보, 적정촬영을 할 수 있도록 촉구했으며 재촬영률이 높은 기관에 대해서는 재촬영 수진자별 사유 등을 요청, 구체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감소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동준기자 pdj28@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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