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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센터 통합진료 전환 "변해야 산다"
[ 2004년 12월 08일 13시 48분 ]
국내 최초로 암센터를 설립한 연세의료원이 자존심 회복을 위해 암 관련 진료과간 통합진료시스템 도입을 구체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세브란스병원 연세암센터의 한 교수는 8일 “이제 진료의 중심은 의사에서 환자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진료과들이 유기적인 협진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면서 “전통적으로 스타급 교수들 중심으로 암 진료가 이뤄졌지만 이젠 팀웍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암센터 설립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무늬만 암센터를 표방할 뿐 실제 진료에 있어 내과와 외과, 영상의학과 등이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환자들은 이과 저과를 전전해야 하고, 관련 의료진간 협진이 미비한 상태다.

그는 “암은 특성상 다양한 치료요법이 필요해 수술과 항암제치료, 방사선치료만 잘한다고 해서 진료의 질이 제고되지 않는다”면서 “국내 처음으로 암센터를 설립했지만 최근 들어 다른 경쟁병원에 밀리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협진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세암센터는 최근 10대암 치료팀을 구성하고 협진체계 도입방안 모색에 착수했다.

이어 그는 “30여년간 팀플레이를 하지 않다가 갑자기 페러다임 전환을 시도할 경우 일부 불만도 있을 수 있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그러나 시스템을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세암센터는 협진시스템을 도입해 점차 통합진료를 정착하고, 암센터를 암전문병원으로 확대개편한다는 청사진도 세워둔 상태다. 진료시스템 변화에 이어 외연 확대를 통해 과거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암센터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 임상과 교수들을 상대로 공청회를 열어 통합진료시스템 도입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면서 “일부 견해차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어 좋을 결과가 도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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