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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이름 도용 건식업체 때문에 '골머리'
[ 2004년 12월 10일 02시 52분 ]
중대형 제약사 생산라인을 통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건강식품 업체들이 생산사의 브랜드 파워를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어 해당 제약사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제약사들은 그동안 심심찮게 이들 업체들로부터 OEM(주문자위탁생산)을 의뢰 받아 생산업무를 대신해 왔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생산 라인이 여유가 있을 때 빈 공장을 방치하지 않음과 동시에 수익까지 챙기는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어 부업의 한 종류로 OEM을 맡아왔다.

하지만 최근 웰빙 붐을 타고 건강식품 소비량이 급증하면서 관련업체들의 OEM 주문이 쇄도했고 이 과정에서 적잖은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는 것.

OEM을 의뢰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자가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중소 규모로, 마케팅 전선에서 브랜드 파워가 있는 제약사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과장 광고에 가까운 홍보를 하면서 생산 제약사의 이름을 거론, 소비자들에게 마치 자사의 제품인냥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S 제약 관계자는 "제품 생산만 담당한 제약사로서는 광고에 제약사 이름을 사용하는 OEM 의뢰 업체의 광고행위를 제한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만약 이들 업체가 과장광고로 적발되더라도 생산 제약사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대외적으로 손상된 회사 이미지에 대한 보상받을 길이 없다.

단순히 부업으로 시작한 OEM이 어렵게 쌓아온 기업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힐 위험을 높이고 있는 것.

업계 관계자는 "OEM으로 인한 회사 이미지 손실이 최근 들어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요즘은 계약 당시 세부사항을 충분히 논의하고 생산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노력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업계는 지금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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