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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대 파업 국면 전환…새요구안 제시
[ 2004년 12월 10일 21시 24분 ]
경희의대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의대생들이 학교측과 지속적인 대화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경희의대생들은 지난 9일 학교측에 새로운 요구안이 담긴 공문을 발송하고 오는 13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은 이 공문에서 △고덕의료원의 개원시기 △병상수 △양한방 비율 △인력충원 계획 △현재 확정된 교수진 등의 공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간담회에서 "동서신의학을 위해 의사와 한의사 자격증을 동시에 가진 사람이 양방과 한방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헌법 소원을 할 것"이라는 김병묵 총장의 발언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희의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관계자는 "학교측은 고덕의료원의 모토를 '동서신의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방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밖에 학생들이 발송한 공문에는 수원의 제 3의료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묻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는 "2005학년도 경희대학교 입시자료집에는 오는 2008년 2월 28일이 제 3의료의 준공일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학교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피력했다.

비대위는 우선 수업거부를 지속하면서 이번 요구안에 대해 학교측이 성실한 답을 해 올 경우 사태해결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

하지만 학교측이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면 본관 검거 등 보다 강력한 투쟁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13일 전해질 학교측 답변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의대생 300여명은 학생의 본분에 벗어난 수업거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헌혈을 실시하고 조만간 경희의료원측에 헌혈증을 전달할 예정이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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