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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효능 5등급 분류…처방 가이드라인 첫발
[ 2004년 12월 12일 14시 30분 ]
대한보완대체의학회(이사장 이성재)가 시중에 유통중인 치료보조 성분 42개의 효과와 안전성 연구논문을 조사해 5개등급으로 분류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처음으로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검증했을뿐만 아니라 의료기관에 대한 처방 가이드라인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과학적 접근의 첫발을 내딛었다는 평가다.

울산의대 전민호(재활의학과) 교수는 12일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창립기념 심포지엄에서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 보완의학전문위원회가 수행한 연구를 토대로 ‘질환별 치료보조제의 검증 및 등급화 결과’를 보고했다.

이날 전민호 교수는 치료보조제 42개성분의 효과와 안전성 관련 외국 연구자료를 분석해 Recommend(A등급) 6개성분, Accept(May Consider Recommending. B등급) 18개성분, Accept(C등급) 18개성분, Discourage(D등급) 2개성분, Inconclusive(I등급) 2개성분을 제시했다.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근거가 있는 A등급과 해당질병은 △American Saw Palmetto(Serenoa repens(톱야자. 전립선비대증) △African Prune Tree(Pygeum africanum. 전립선비대증) △Glucosamine(골관절염) △Hypericum perforatum L.(성요한풀. 우울증) △Kara(허브 일종. 불면증) △Vitamin A(홍역) 등이다.

A등급은 연구중 75% 이상이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냈거나 효과를 지지하는 논문이 2개 이상의 팀에서 나온 것 등이 선정기준이 됐으며, 안정성 측면에서 치료와 관련해 보고된 모든 이상 사건이 경미한 것이다.

B등급은 △Avocado/soybean unsaponifiables(골관절염) △Capsaicin 연고(골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Cranberry(요로감염 예방) △Dietary calcium supplementation(대장암과 선종성 용종 예방) △Echinacea(상기도감염치료 B등급·예방 C등급) △Folic acid(엽산. 우울증) △Hyben vital(Rosa canina 추출물. 골관절염) △Magnesium(천식·월경곤란증) △Reumalex(골관절염·류마티스관절염) △SKI 306X(골관절염) △Tripterygium wilfordii 연고(류마티스관절염) △Uncaria tomentosa(Pentacyclic Alkaloid-Chemotype(악마의 발톱). 류마티스관절염) △Vitamin B1(월경곤란증) △Vitamin E(Alzheimer dementia·간헐성 파행증) 등이다.

B등급 역시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있는 성분을 의미하며, 50%를 넘는 연구에서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치료와 대해 보고된 모든 이상 사건이 경미한 것으로 선정했다.

C등급은 △Echinacea(상기도감염예방) △Feverfew(화란국화. 류마티스관절염) △Fish oil(어유. 천식·비만) △Gamma-linolenic acid(GLA. 류마티스관절염) △Petiveria alliacea(tipi tea. 고괄절염) △Polyunsaturated fatty acid(정신분열병) △RA-1(류마티스관절염) △S-Adenosyl-Methionine(Alcoholic Liver Disease) △Vitamin A(임신) △Vitamin B1(Alzheimer dementia) △Vitamin B6(Cognition) △Vitamin B12(치매) △Vitamin C(천식) △Vitamin D(임신) △Zinc(Labor abnormality·Vascular ulcer·URI) 등이 포함됐다.

전 교수는 C등급의 경우 현존하는 근거들이 치료에 사용하기가 효과적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 부적절하고, 효과에 대한 자료가 권고를 고려하기에 부적합하지만 안정성 측면에서 모든 이상 사건이 경미한 것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D등급은 △Ginkgo biloba(이명) △Tripterygium wilfordii hook F(T2. 류마티스관절염) 등이며, 이는 효과가 없다는 근거가 있고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성분이 분류됐다.

효과와 안전성 모두 결론을 내릴 수 없는 I등급은 △Omega-6 (GLA. 정신분열병) △Vitamin B6-Magnesium(자폐증) 등이다.

이와 관련 전민호 교수는 “지금까지 건강기능식품은 어떠한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면서 “처음으로 효능을 검증하고 등급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의료기관 처방 가이드라인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 교수는 “이번 등급 발표는 외국 연구자료를 근거로 했지만 앞으로 국내에서고 관련 임상연구를 시행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며 “미국 국립보건원은 치료보조제 연구에 연간 2천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완대체의학회는 앞으로 치료보조제의 올바른 사용을 위해 의사 대상 연수교육을 강화하고 의대 교과과정에도 반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이성재(가천의대 통합의학센터장) 이사장은 “의학의 주류인 현대서양의학에 증거가 있는 보완대체의학이 융합되는 ‘통합의학’은 미래의 의학이 될 것이며, 의료인은 이를 준비해야 한다”며 “의대에서부터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기념 심포지엄에는 약 1000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했으며, 김영삼 전대통령 주치의를 지낸 고창순 서울의대 명예교수와 지제근 전 대한의학회장, 전세일 포천중문의대 대체의학대학원 원장 등이 고문을 맡는 등 의료계 유력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다.
안창욱기자 dha826@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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