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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웃 전쟁에 아산 '뒤숭숭'↔삼성 '미풍'
[ 2004년 12월 12일 21시 20분 ]
동국대일산병원과 건국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 개원과 함께 지방의 새 병원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병원계의 인력 이동이 가시화되고 있다.
병원간 인력 이동은 우선 스타급 교수들의 움직임과 조교수 및 펠로우들, 간호부 및 일반 부서 직원들의 이동으로 나눠 볼 수 있다.
이 중 국내 유수 대형병원의 스타급 교수를 영입하는 것은 그 이름을 대표적으로 내세워 신생병원을 빠르게 자리잡도록 해주는 하나의 주요 매개체로 작용한다. 또 기존 병원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남기기도 해 특히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그 중 대표적인 관심 대상이 서울아산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최근 교수진 이동에서 유난히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이 기류는 올초 핵의학과 양승오 교수가 둔산을지대학병원에 합류하면서 두드러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올해만해도 벌써 3~4명이 언론 지상에 거론됐다.
강릉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였던 박완 교수가 최근 개원한 목포전남병원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내년 개원 예정인 동국대병원은 소화기내과 민영일 교수를 영입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국대병원 이석현 원장은 일부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에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앙대병원도 흑석동에 메디컬센터를 재정비하면서 비뇨기과와 함께 호흡기내과를 강화하고 서울아산병원 일부 교수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은
이원로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소장이 일산 백병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아직까지 예상과 달리 잠잠한 모습이다.
올 초에는 前삼성서울병원 원장이었던 하권익 교수가 을지대학병원 원장으로 부임하는 것이 확인되면서 삼성 교수들이 대거 이탈하지 않을까 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을지대병원측에 따르면 당시 삼성서울병원 출신 교수의 영입은 전무했으며 현재도 그러한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삼성서울병원 한 교수는 “일부 교수들이 을지대병원행을 결정하게 되지 않을까 술렁이긴 했으나 현실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누가 지방까지 내려가려고 했겠는가”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원인에 대해
병원계에서는 어떠한 반응을 보일까?
한 교수는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외과 중심 체제라 내과 분야에 저명 의료진들의 반발이 암암리에 일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신생병원들이 이 틈새를 노리고 있고 이 분야 교수들의 이탈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삼성의 경우 내과가 병원의 핵심에 서있는 경향이 있어도 경영 스타일이 아산에 비해 유연한 면이 없지 않다”며 “그래서 상대적으로 인력 이동폭이 크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교수는 “삼성은 펠로우들을 뽑아 몇 년씩 해외에 연수를 보내는 등 인력 투자에 공을 들였기 때문에 쉽게 떠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삼성 교수 중에는 신기할 정도로 집행부에 반하는 의견을 제시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일부 교수들의 이동이 알려지고 있으나 병원 정책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 "병원이 워낙 크고 의료진의 명성이 높다보니 당연히 신생 병원에서 관심을 보이지 않겠냐"고 말했다.
다른 교수도 "앞으로는 교수들의 자리이동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하면서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의료분야도 인력 이동이 자연스러운 추세로 가야하고 그렇게 돼야 하지 않냐"고 강조했다.
김현정기자 hj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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